절망에 빠진 사람을 구원하는 상담…'끝까지 나를 사랑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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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한국의 핵안보 프로젝트 1·2 = 한국핵안보전략포럼 엮음.
북한이 사실상 핵무기 보유 국가로 전환하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대립 격화로 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한국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고 이행 방안 등을 모색하는 책이다.
국내외 외교 안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핵안보전략포럼 회원들이 집중 세미나 등을 거쳐 가다듬은 견해를 책으로 엮었다.
책은 그간 미국이 주도해 온 핵 안보 체제가 "여러 핵보유국을 필요에 따라 묵인해 비확산 규범에 부합하지 않는 선례를 여럿 남겼고, 결국 권위주의 진영의 핵 능력 고도화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같은 미국의 비핵 동맹국이 가장 큰 위협을 느끼게 되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뒷받침해야 할 핵심 동맹국들만 핵 비확산 원칙과 안보적 제약을 사실상 강요받는 상황이 펼쳐졌다고 진단한다.
미국의 핵우산이 한국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미국의 안보 정책은 자국 본토에 대한 적의 핵 공격을 막는 직접적 억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동맹국을 위해 유사시 확장 억제를 제공하는 것은 중국이나 러시아 등과의 군사적 충돌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실행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기 위해 핵확산금지조약(NPT) 이행 정지를 선언하고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미국이 한국에 원하는 수준의 전략적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정치적 안보적 토대가 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한국이 핵무장에 나설 경우 국제 사회가 강력한 제재를 할 것인지 여부와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및 이들 국가를 어떻게 설득할지 등의 전략도 다룬다.
한국핵안보전략포럼 대표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우리는 한미 동맹의 성격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면서 자강력을 시급히 강화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며 "북한의 오판에 의한 핵 전쟁을 예방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강국'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물려주기 위해" 이 책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책은 총서 형태로 기획됐으며 이번에 나온 1·2권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3·4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블루앤노트.
1권 = 이성춘·권용수·박범진·송승종·최승환·김지용·이대한·전진호·문근식·정경영 지음. 462쪽.
2권 = 노병렬·이창위·심규상·로버트 E. 켈리·이대한·안드레이 란코프·리 소테쓰·김흥규·딜런 모틴·이백순·임명수·정한용·최연혁 지음. 4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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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나를 사랑하는 마음 = 홍성남 지음.
심리상담가이며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이자 사제인 저자가 괴로움에 봉착한 이들을 위한 조언을 들려준다.
저자는 자기 부정, 절망, 외로움, 분노, 원망 등에 직면한 이들을 위로하기에 앞서 우선 순탄치 않았던 자신이 삶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는 잘하는 것이 없어 열등감에 짓눌린 채 보낸 학창 시절, 영적 허세에 사로잡혀 신부가 되고자 했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또 알코올 중독자가 돼 방황하고 무당이 되려고 하거나 허무함에 사로잡혀 급기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일까지 있는 그대로 들려준다.
그런 저자를 구원한 것은 상담이었다. 그는 후배의 권유로 만난 예수회 신부에게 가슴 속에 쌓인 분노와 좌절감을 토로하면서 서서히 응어리가 풀리는 것을 경험하고 새로운 삶을 향한 희망을 키우게 됐다.
저자는 인생의 시련에 직면한 이들에게 슬플 때는 울고, 화를 참을 수 없으면 혼잣말로 욕이라도 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라고 조언한다.
"욕은 똥을 싸는 것과 같은 행위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되고 남은 것을 배설해야 한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불쾌한 사람을 만나면 분노의 감정이 생긴다. 이것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단, 항문이 아니라 입으로. 이것을 분노 해소라고 한다."
김영사. 290쪽.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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