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목판본부터 1950년대 단행본까지
한국 만화사 연구 기반 강화
조선 시대 목판본 의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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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열도는 경상도 선산에서 '의(義)'와 '열(烈)'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제작된 목판본이다. 호랑이로부터 주인을 구한 소의 이야기 '의우도', 열녀 '향랑'의 사연 등이 실려 있다. 그림 옆에 설명글과 인물 이름이 적혀 한국 만화의 효시로 평가된다. 이번 판본은 1630년 조찬한, 1704년 조귀상의 서문과 함께 표지 두 장, 내지 열세 장으로 구성돼 있다.
김종래의 1960년대 육필 원고 스물두 건 627점도 새로 들어왔다. 복수극 장부, 도박 활극 마전, 민담을 각색한 나그네 등이 포함돼 있어 향후 연구의 중요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김종래의 대표작 '엄마 찾아 삼만리' 원고는 이미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진흥원이 보관 중이다.
해방 직후 출판만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희귀 단행본도 확보됐다. 오태완(글 백악)의 '바다의 용사 똘똘이(1947)', 윤진의 '소년 홍길동(1952)', 이종현의 '산송장(1953)' 등 일곱 권이다. 특히 바다의 용사 똘똘이는 우철 제본, 손글씨 삽입, 두꺼운 종이 인쇄 등 당시 출판 양식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김종래의 육필 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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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료는 한국만화박물관 디지털열람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앞으로도 K콘텐츠의 원류인 만화자료를 적극적으로 수집·보존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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