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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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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 여파 국립한글박물관, 2028년까지 휴관..."전시·교육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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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화재 국립한글박물관

    2028년까지 공사로 휴관

    전시·교육 등은 유관기관 공간서 지속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은 지난 2월 '교육공간 조성 및 사무실 증축공사' 중 발생한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해 2028년 하반기까지 휴관한다. 다만 공사 기간에도 문체부 등 유관기관의 공간을 활용해 전시와 교육 기능은 유지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국립한글박물관 외부 전경. 국립한글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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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한글박물관은 9일 앞서 이뤄진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반영해 올해 10월 설계에 착수하고, 내년 7월 공사를 시작해 2028년 10월 재개관을 목표로 하는 내용의 공사 계획을 발표했다.

    화재 이후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는 3층 한글놀이터 일부 구역의 철골보 교체 등 구조 보강이 필요하며, 다른 구역은 철골보와 슬래브 하부 표면 처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박물관은 국토안전관리원·건설기술사협회 추천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진단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복구공사는 한글놀이터 구조 보강과 3층 화재 피해 구역, 건물 외벽 복구, 기존 증축공사(1층 교육 공간·4층 사무실)를 통합해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175억원이며, 이 중 2026년 예산으로 40억원이 반영돼 있다.

    박물관 기능은 유지...유관기관 시설 활용해 전시·교육 운영
    휴관 기간에도 자료 관리와 전시·교육은 지속한다. 소장 자료 약 9만 점은 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안전하게 관리 중이며, 수집·등록 업무도 정상 추진되고 있다. 신규 자료는 온라인 아카이브 '새로 들어온 한글유산'을 통해 공개하며, '이달의 아카이브 산책' 코너를 신설해 주요 자료를 주제별로 소개하고 있다.

    전시는 2025년 지역 순회전시 7회와 기획전시 2회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올해 11월에는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전시가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열린다. 2026년에는 훈민정음 반포 580돌, 한글날 100주년, 훈맹정음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 3회가 개최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온라인과 현장 수업을 병행한다. 문화역서울284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교육을 운영하고, 국립민속박물관 '볕들재'에서는 외국인·초등생 대상 수업을, 장애인문화예술교육진흥원 '모두미술공간'에서는 장애인 대상 교육을 진행한다.

    인기 콘텐츠인 한글놀이터는 2025년 10월 세종시에 조성을 완료하고, 2026년부터는 권역별로 매년 1개소씩 확대한다. 올해 개발된 캐릭터 '말랑통통'은 세종관에 처음 적용된다.

    연구와 출판도 활발히 이어진다. '한글문화지식 100', '쉬운 한글'(영문판) 등 6종의 한글 서적이 발간될 예정이다. 11월2일에는 순천청소년수련관에서 '찾아가는 사투리 이야기 콘서트'가 열린다.

    또 한글날을 맞아 10월9일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앞 광장에서 리플릿 배포, 문제 풀이, 기념품 증정 행사가 진행된다. 10월14일에는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3회 국제박물관포럼'이 열리고, 한 달 동안 이촌역 나들길에서는 사진·영상 및 손 편지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된다.

    강 관장은 "화재 피해 복구공사로 장기간 휴관이 불가피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휴관 기간에도 전시·연구·교육 기능이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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