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데이터센터 등 핵심 사업부 수장을 교체하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칩과 서버용 CPU를 총괄하는 데이터센터 그룹의 새 수장으로 케보르크 케치치안 부사장을 임명했다. 케치치안은 NXP, 퀄컴을 거쳐 최근까지 경쟁사인 Arm에서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지냈다.

핵심 사업부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데이터센터 시장은 과거 인텔 제온 서버 프로세서가 지배했으나, 지금은 엔비디아가 수백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PC 칩 사업부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은 내부 인사인 짐 존슨이 이끌게 됐으며, 나가 찬드라세카란 파운드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파운드리 서비스까지 총괄하며 역할을 확대했다.

또한,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기술 개발 조직을 하나로 모은 ‘중앙 엔지니어링 그룹’을 신설하고 스리니바산 아이옌가르 부사장을 책임자로 임명했다. 이는 핵심 기술을 통합적으로 관리하여 개발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인텔에 30년 이상 근무하며 팻 겔싱어 전 CEO 퇴진 후 임시 공동 CEO까지 역임했던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제품 총괄 책임자는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간 전략 고문으로 남아 원활한 이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지희 기자(he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