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금)

    이슈 취업과 일자리

    [뉴욕증시]고용 충격에도 3대지수 최고치 마감…다우 0.43%↑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연간 수정치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우려가 커졌으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39포인트(0.43%) 오른 4만5711.34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7.46포인트(0.27%) 상승한 6512.6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0.79포인트(0.37%) 뛴 2만1879.489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경제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종전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미 노동부는 이날 올해 1분기까지 12개월간의 고용·임금조사(QCEW)를 반영한 비농업 고용 연례 벤치마크 수정 예비치를 발표했다.

    이 기간 비농업 부문 고용 건수는 기존 발표치보다 91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발표치에서 신규 고용이 부풀려졌었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에 나서기 전부터 일자리 성장이 정체돼있었음을 시사한다.

    당초 월가의 평균 예상치는 68만명 감소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최근 인터뷰에서 최대 80만명 정도의 일자리 하향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 둔화와 여전히 견조한 기업 이익을 들어 "지금 경제에는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다. 우리는 그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아마도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 시장 둔화 신호가 뚜렷해지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현재 연 4.25~4.5%인 금리를 9월에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1.7% 반영했다. 0.5% 인하 가능성은 8.3%로 반영했다.

    월가는 다음 주 Fed의 FOMC를 기다리며 10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1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해당 지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영향과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가늠할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이날 새로운 아이폰17 라인업을 공개했으나 소비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며 주가는 1.48%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1.46%), 마이크로소프트(MS·0.04%), 아마존(1.02%), 메타(1.78%), 구글 모회사 알파벳(2.47%), 테슬라(0.16%) 등 주요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 주가는 상승했다.

    미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는 자사의 메디케어(고령자 등 공공의료보험) 플랜 가입자 수가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한 후 8.6% 급등했다.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3분기 투자은행(IB) 수익이 두 자릿수 초반으로 성장할 것이고, 시장 수익도 3분기 10%대 후반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임원 전망에 1.7% 상승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3.4bp(1bp=0.01%포인트) 상승한 4.08%,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보다 5.5bp 오른 3.55%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뇌부를 사살하기 위해 카타르 수도 도하를 공습하며 뛰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7달러(0.59%) 오른 배럴당 62.63달러에 마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