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결정 아닌 네타냐후 결정…매우 유감스럽게 생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강서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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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급이 머무는 카타르 수도 도하를 공습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카타르를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자 친구로 여기며 공격이 발생한 장소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것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내린 결정이지, 내가 내린 결정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함께 평화를 중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용감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나라 안에서 일방적으로 폭격하는 것은 이스라엘이나 미국의 목표를 진전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가자 주민들의 고통을 악용해 온 하마스를 제거하는 것은 가치 있는 목표"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보고 받은 즉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에 카타르 측에 이 공격을 알리라고 지시했으며 그렇게 했음에도 "불행히 공격을 막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밝혔다.
또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의 대화에서 총리가 "평화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이번 불행한 사건이 평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국왕과도 통화했다. 그는 "미국에 대한 지지와 우정에 감사를 표했다"면서 "나는 그들에게 이런 일이 그들의 영토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약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은 도하에 머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급을 겨냥한 공습을 감행했다. 공습으로 하마스 요원 5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하마스 망명 지도자 칼릴 알하야의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반응은 카타르가 걸프 지역의 핵심 동맹국이자 이번 휴전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주도한 것을 배려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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