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은 아랍탐사보도기자회(ARIJ), 독일 시사지 슈피겔, 독일 ZDF 등과 함께 지난 2023년 이스라엘군 저격수의 총격을 받은 생존자와 목격자의 인터뷰, 의료 기록 등을 토대로 이 같은 공격 패턴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2023년 11월 22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20대 청년 모하메드 도그무쉬는 사촌인 유세프와 거리를 걷던 중 이스라엘 저격수들의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소식을 듣고 현장에 온 모하메드의 동생 살렘과 아버지 몬타세르도 저격수에 의해 잇따라 피살됐습니다.
당시 이 거리 인근에서 이스라엘 저격수들은 이틀간 8명에게 총을 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디언은 온라인에 게재된 당시 총격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한 결과 이스라엘 저격수들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한 명은 미국 시카고 출신인 대니얼 라브, 또 다른 한 명은 독일 뮌헨에서 자란 다니엘 그래츠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이스라엘군 저격수 부대 '레파임'의 일원으로 해당 부대원들의 다수가 이중국적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가디언은 도그무쉬 가족에 대한 총격 사건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18∼40살 사이의 비무장 남성들을 반복적으로 표적 삼아 살해해온 관행을 보여준다"며 이스라엘군의 이런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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