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5개국’ 국방회의 런던서 열려
우크라 슈미할 국방장관 참석해 인터뷰
“러, 향후 3∼4년 내 또다른 전쟁 준비”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5개국(E5,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 국방·안보장관 회의에 동석하고 있다. [EPA]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상대로 전쟁을 준비 중이라며 “아마겟돈 시나리오”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10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향후 10년 안에 “침략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왔다고 주장했다.
슈미할 장관은 그러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교리에 따라 나토를 상대로 전쟁을 준비 중”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런 발언이 나온 지 몇시간 뒤에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가 영공을 침범하고, 폴란드 군 당국이 이 드론을 격추하면서 유럽 전역에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슈미할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강력하지 않다면 평화 협정이 성사되더라도 푸틴 대통령이 다시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단지 휴전이 아니라 종전이 필요하다. 러시아가 다시는 공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어떤 침범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슈미할 장관은 유럽 5개국(E5,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 국방·안보장관 회의 동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힘을 키우고 있다. 우리 모든 유럽 국가가 향후 러시아의 침략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잘 훈련된 병력을 가져야 하며,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슈미할 장관은 이어 어떤 평화 협정이 성사되더라도 러시아와 서방이 새로운 군비 경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러시아는 향후 3∼4년간 막대한 군비 투자와 재무장을 통해 또다른 전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러시아가 또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유럽으로 진격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수십억 파운드의 자금을 투입하는 대규모 재무장 계획이 필요하다고 슈미할 장관은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아마겟돈 시나리오를 떠올려서는 안된다”면서 “우리는 단지 대비해야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슈미할 장관은 평화협상이 체결된다면 영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해야 하며, 러시아를 억제하기 위해 반격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드론 격추를 둘러싸고 나토 전투기가 회원국 영공에서 적의 목표물을 공격한 것은 1949년 나토 창립 이후 처음이다.
폴란드 정부는 즉각 나토에 회원국이 긴급 협의를 요청할 수 있는 조약 제4조 발동을 요청했고, 나토는 북대서양이사회(NAC)를 열고 논의에 나선 상태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