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열리는 규탄대회 참석 위해 국힘 주도로 개회 시간 변경
민주당 "체포동의안 가결 때문"…국힘 "민주당 의회독재 항의 차원"
제32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개회식 |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정수연 기자 = 12일 제33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일정이 갑작스럽게 변경된 것을 두고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설전을 벌였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인 박수빈 의원(강북4)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에서 "민생현안 의결보다 비리 의혹 국회의원 지키기가 우선인가"라며 "의사일정을 무시하고 국회로 달려간 시의회 국민의힘과 변칙적으로 의사일정 변경을 추진한 최호정 의장에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일정은 오전 11시로 변경됐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임시회 본회의 의사일정이 개회 24시간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변경됐다"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모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가결된 직후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국민의힘에서) 규탄대회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사상 초유의 정당 행사 참여를 위한 본회의 의사일정 변경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통일교 측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특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종길(영등포2) 의원은 의사일정을 변경한 이유는 국회 민주당이 3대 특검(김건희·내란·순직해병)법 개정안에 대한 합의를 파기했기 때문이라며 "거대 여당의 의회 독재가 문제가 됐기 때문에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들도 그 부분에 대해 힘을 합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야당 탄압 독재정치 규탄 대회'를 연다.
김 의원은 또 박 의원을 겨냥해 "권성동 의원 방탄 국회를 위해 우리가 동원된다는 허위 주장을 하느냐"며 "허위 주장으로 시의회 국민의힘을 모독한 박 의원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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