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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5 (목)

    이슈 애니메이션 월드

    [Movie] 2시간 35분간의 시각적 쾌감...‘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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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째 박스오피스 1위
    최종 결전 3부작 중 제 1장...전투신 백미
    비파 소리에 따라 바뀌는 무한 미로 볼거리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 1장을 그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누적 관객 수 410만1965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9월 11일 기준)을 돌파, 개봉 이후 2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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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귀의 우두머리인 ‘키부츠지 무잔’에 의해 혈귀가 된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귀살대’에 입단한 ‘탄지로’는 대원들과 함께 ‘주(柱)’들의 합동 강화 훈련에 임하던 중, 본부에 침입한 무잔을 맞는다. 그러나 탄지로 일행은 무잔의 손에 의해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으로 떨어지고 이들은 목숨을 건 최종 결전을 시작한다.

    최종 결전 3부작 중 제1장을 담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무한성편’)은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한성 최종 결전 중에서도 상현 혈귀 ‘도우마’부터 ‘아카자’까지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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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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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연재를 시작한 고토게 코요하루의 만화가 원작으로, 인간과 혈귀의 처절한 싸움을 그린 정교한 세계관, 감정을 자극하는 캐릭터들의 탄탄한 서사를 통해 누적 발행 부수 2억 2,000만 부(2025년 7월 17일 기준)를 돌파했다. 개봉 전날 사전 예매가 79만 장에 달할 때부터 흥행이 점쳐졌던 ‘무한성편’이 역대 日 애니 국내흥행 4위에 오르면서, 캐릭터 연기를 맡은 성우가 방한하기도 했다.

    일본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ufotable’은 특유의 입체적인 카메라 워크와 2D와 3D를 오가는 고퀄리티 작화로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렬한 쾌감을 선사한다. 비파를 켤 때마다 공간을 변형시키는 혈귀 ‘나키메’의 혈귀술로 창조된 무한 미로 ‘무한성’은 3D CG 기술로 완벽하게 구현됐다. 독을 쓰는 귀살대 ‘코쵸우 시노부’와 그녀의 언니를 죽인 ‘도우마’의 대결, 혈귀가 되어 나타난 사형 ‘카이가쿠’와 탄지로의 동료 ‘젠이츠’의 전투, 그리고 선배 귀살대 ‘렌고쿠’를 죽인 ‘아카자’와 다시 만난 탄지로, 귀살대 선배 ‘토미오카 기유’의 숙명의 결전 등 명장면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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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포스터


    언니의 복수를 위해 죽음을 각오한 ‘시노부’, ‘카이가쿠’와 ‘젠이츠’가 함께했던 과거, 그리고 혈귀가 되기 전 인간이었던 ‘아카자’의 모습 등 전투 신만큼이나 감정과 관계를 다루는 솜씨가 훌륭하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바로 아카자의 서사다. 많은 인기 캐릭터의 등장에도 인간이었던 아카자가 어떻게 최강 혈귀가 되고 생존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은 몰입도를 더욱 높인다.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공각기동대’, ‘나루토’, ‘기동전사 건담’ 등을 거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과 TV 시리즈 ‘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편’, ‘도공마을편’, ‘합동 강화 훈련편’ 등을 연출하며 ‘귀멸의 칼날’ 세계관을 완성해온 소토자키 하루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시간 35분이라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은 서사와 감정의 적절한 완급 조절, 전투 하나하나의 디테일한 연출과 ‘무한성’이라는 압도적인 배경의 작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조건 극장에서의 관람을 추천한다. 특히 무한성으로 입성하는 장면의 ‘Hashiras, Assemble!’(무한성 Theme) OST는 영화 전체 분위기를 압축해 들려준다. 러닝타임 155분.

    [ 최재민 이미지 CJ ENM]

    [※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97호(25.09.1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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