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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나토, 러 접경지 새 장비 대거 투입…방어 태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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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드론 폴란드 침범 대응 조치…나토 사령관 "새 방어체계"

    미, 안보리 회의서 "나토 영토의 1인치까지 방어할 것" 강조

    "정상회담 뒤 공격 늘린 러 미국의 선의에 대한 엄청난 무례"

    뉴시스

    [보힌=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폴란드 보힌에서 경찰과 헌병들이 당국이 격추한 물체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12일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와 접경지에 새 장비를 대거 투입해 방어 체계를 강화했다. 202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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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샤바=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12일(현지시각) 벨라루스,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동부 전선의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새 장비를 대거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러시아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사건 뒤 나온 조치다.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프랑스, 덴마크, 독일, 영국이 제공하는 장비를 기존의 공중 및 지상 방어망에 추가한다고 밝히고 “완전히 새로운 방어 체계”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덴마크의 F-16 전투기와 프리기트함, 지대공 방어 체계가 이번 작전에 제공된다.

    그린케비치는 새 장비 추가 배치로 나토의 “방어선 공백을 메우고” 유사시 병력을 집중 배치하며 나토의 전 동부 전선에서 통신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슬라프 코시냐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X에 올린 글에서 이번 조치에 대해 “적극적 억제력”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러시아 드론 여러 대가 폴란드로 넘어오자 나토가 전투기를 출격시켜 격추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의 3년 전쟁이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러시아는 폴란드를 겨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는 드론이 교란전파 때문에 빗나갔다고 주장했으나, 유럽 지도자들은 이번 침범이 러시아의 고의적 도발임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드론 침공이 실수였을지도 모른다고 한 언급을 일축했다.

    투스크는 X에 “우리도 이번 폴란드에 대한 드론 공격이 실수였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그것을 알고 있다”고 썼다.

    라데크 시코르스키 외무장관은 드론 침범이 우발적이었다는 주장 자체가 “러시아 선전 확산의 자발적 공범”이라고 말했다.

    유럽 각국이 대응 조치를 잇달아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라팔 전투기 3대를 폴란드에 배치하겠다고 했으며 영국은 러시아 석유 수익과 전쟁 기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다.

    마크롱은 X에 “유럽 대륙의 안보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우리는 러시아의 커져가는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영국은 12일 러시아 ‘그림자 선단’ 선박 70척과 중국 및 튀르키예 기업 등 개인, 기업 30곳을 제재했다.

    한편 드론 침범에 따라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도로시 셰이 미국 대사 대리가 “미국은 충격적인 영공 침해에 맞서 우리의 나토 동맹과 함께 한다… 안심하라, 우리는 나토 영토의 모든 1인치까지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 뒤 러시아의 폭격이 늘어난 것과 이번 폴란드 영공 침범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미국의 평화 노력 선의에 대한 엄청난 무례”라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이날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새벽 러시아 석유 수출항 등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12개 이상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22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한 안보 당국자는 드론이 발트해 프리모르스크의 러시아 최대 석유 항구를 타격했으며, 우스트-루가 항구 터미널로 석유를 송출하는 기지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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