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코스피 5000 시대…애널리스트 김학균의 투자 통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버블·ETF·지배구조까지, 불확실성 속 투자자를 위한 18가지 인사이트

    [신간] '5000P 시대를 위한 투자 대전환'

    뉴스1

    [신간] 5000P 시대를 위한 투자 대전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애널리스트 김학균이 '5000P 시대를 위한 투자 대전환'을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여는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한국 증시의 구조적 저평가 문제를 짚으며,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지배구조 개선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여는 핵심 카드라고 본다. 동시에 ETF의 양면성, 버블의 역설, 글로벌 증시의 불균형, 미국·중국 시장의 구조적 문제까지 분석하며 투자자가 직면할 과제를 폭넓게 탐구한다.

    그는 "투자는 시간을 사는 일이며, 투자자는 모두가 열광할 때 회의주의자가, 모두가 침울할 때 낙관적 회의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18개의 인사이트로 짜였다. 초반부에서 저자는 "장기적으로 세상은 좋아지고 주가지수는 상승했다"며 낙관론자의 입장을 취한다. 3000포인트 수준인 코스피가 5년 후 5000포인트에 도달하려면 연평균 10.7% 상승해야 하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드문 일이 아이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버블의 양면성을 다룬다. 그는 "불확실성이 큰 산업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려면 극단적 낙관론에 기댄 집단적 열광이 필요하다"며, 버블을 필요악으로 본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기업은 도태되지만, 살아남은 소수 기업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1960~1990년대 미국 증시의 성장주 열풍에서도 확인됐다.

    ETF에 대한 분석도 눈길을 끈다. 저자는 "액티브 ETF는 특정 시점 인기 테마에 편승해 주가를 버블권까지 올려놓는다"며 ETF가 '수동의 탈을 쓴 능동적 투자'로 변질될 위험을 지적한다. 동시에 패시브 투자의 장점은 인정하면서도 무분별한 추종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글로벌 시장 분석에서는 미국의 '증시 불패론'에 의문을 던진다. 인플레이션, 재정적자, 전쟁, 소프트파워 훼손, 성장주 강세라는 다섯 징후가 장기 횡보장세의 전조로 나타나고 있으며, 맥도날드·스타벅스 같은 우량 기업들이 과도한 주주환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진 현실을 짚는다.

    중국 증시의 구조적 문제도 다룬다. 높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를 반영하지 못한 이유를 지배구조 리스크와 과잉 공급에서 찾는다. 저자는 한국 역시 일본식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한계에도 주목한다. IPO가 벤처캐피털의 '엑시트' 통로로 기능하면서 개인투자자의 부가 이전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과도한 공급 물량이 코스닥의 천덕꾸러기 이미지를 고착시켰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투자자의 태도를 정리한다. "투자는 시간을 사는 일"이라며, "무리한 단기 투자 대신 장기 레이스 참가자의 무기를 갖추라"고 조언한다.

    △ 5000P 시대를 위한 투자 대전환/ 김학균 지음/ 어바웃어북/ 2만 2000원

    뉴스1

    [신간] 5000P 시대를 위한 투자 대전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