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AI가 1분이면 보도자료 만드는 시대…살아남는 홍보 글쓰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5년 현장 경험으로 풀어낸 설득과 공감의 글쓰기 기술

    [신간] '전략의 문장들'

    뉴스1

    [신간] 전략의 문장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생성형 AI가 몇 초 만에 글을 완성하는 시대에도 잘 설계된 문장 하나가 상황을 바꾸는 힘을 가진다고 주장하는 '전략의 문장들'이 나왔다.

    저자 김지은은 25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의 구조화 전략을 집대성했다. 그는 "전략 없는 문장은 사라지지만, 구조화된 메시지는 살아남는다"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홍보 글쓰기의 본질을 '전략적이며(Strategic), 명확하고(Simple), 진정성 있는(Sincere)' 메시지 설계로 규정하며 총 8장에 나눠 설명한다.

    1장은 목표 없는 글쓰기가 독자에게 닿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홍보 글쓰기를 '전략의 문장 쓰기'라 정의한다. 홍보 글쓰기는 광고도 기사도 아닌, 메시지를 전략적으로 설계해 설득과 공감을 끌어내는 작업이다. 성공적 홍보 글쓰기를 위해 그는 3S 원칙과 4단계 구조를 제시한다.

    2장은 '브랜드 언어'의 중요성을 다룬다. 세계가 기억하는 브랜드에는 철학이 담겨 있고, 이는 실제 문장에서 드러난다.

    기획형과 반응형 글쓰기의 차이에 대해 "말투, 표현, 어조, 강조하는 단어는 브랜드 태도를 드러낸다"고 짚는다. 브랜드 언어는 곧 조직 문화이며, 탁월한 메시지는 맥락을 읽는 힘에서 나온다는 설명이다.

    뉴스1

    [신간] 전략의 문장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장은 위기 커뮤니케이션을 다룬다. 위기의 순간, 첫 메시지는 해명이 아니라 태도여야 한다. 제대로 쓴 사과문은 신뢰 회복의 발판이며, 메시지는 대상에 따라 전략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위기 대응의 본질은 "중요한 것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메시지가 실패한다"는 통찰에서 드러난다.

    4장은 보도자료와 기사화 전략을 설명한다. 보도자료는 정보를 나열하는 문서가 아니라 '뉴스가 되게 만드는 메시지'다. 기자가 궁금해할 단 하나의 문장을 설계하지 못하면 뉴스는 탄생하지 않는다.

    저자는 헤드라인과 리드, 좋은 인용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자의 눈'으로 구조를 잡으라고 조언한다.

    5장은 다양한 뉴스 버전을 생산하는 법을 소개한다. 배포 타이밍과 확산 경로 설계, 기획 기사와 인터뷰 구성, 인터뷰 태도의 중요성이 핵심이다. "인터뷰는 문장이 아니라 태도로 기억된다"는 지적은 언어 너머의 태도가 브랜드를 규정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6장은 디지털 환경과 AI 협업을 다룬다. 검색엔진 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 SEO), 데이터 기반 스토리텔링, 플랫폼 맞춤 메시지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효율은 나눌 수 있어도 책임은 위임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7장은 내부 커뮤니케이션으로 시선을 돌린다. 조직 메시지는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참여를 설계해야 한다. 직원이 침묵할 때 "지금 조용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는 태도가 필요하다. '말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보내는 구조가 조직 문화를 바꾼다는 설명이다.

    마지막 8장은 윤리와 책임을 다룬다. 과장된 표현, 말뿐인 사과와 감사는 신뢰를 얻지 못한다. AI가 글을 쓰더라도 최종 판단과 책임은 사람이 져야 한다. "팩트의 나열이 곧 진실은 아니다"라는 지적은 홍보 글쓰기의 윤리적 기준을 환기한다.

    저자는 25년간 글로벌 홍보 에이전시와 기업에서 브랜드 전략, 위기관리, 조직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해온 전문가다. 현재 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에서 강의하며, 실무자와 학생들에게 전략적 글쓰기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 전략의 문장들/ 김지은 지음/ 웨일북/ 2만 2000원

    뉴스1

    [신간] 전략의 문장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