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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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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의 벽 넘어선 따뜻한 동행"…연극 '해리엇', 전석 매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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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어통역·자막·음성해설 제공…접근성 높은 공연

    뉴스1

    접근성 높은 연극 '해리엇'에서 주인공 해리엇 역을 맡은 배우 문상희.(강동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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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접근성 높은 연극 '해리엇'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강동문화재단은 지난 12~13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열린 '해리엇'이 3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료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리엇'은 한윤섭 작가의 동명 동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175년 동안 바다를 품고 살아온 갈라파고스 거북 해리엇과 원숭이 찰리의 따뜻한 동행을 그린다. 강동문화재단이 예술을 통해 지역사회의 장애 인식을 개선하고자 제작했다.

    이 작품은 '접근성 높은 연극'을 표방한 만큼, 장애인 관객이 공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장치를 마련했다. 수어통역, 한글자막, 음성해설이다. 즉, 수어통역 배우가 극 중 배역과 함께 무대에 올랐고, 무대 뒤 대형 스크린에는 모든 대사가 실시간으로 제공됐다. 또 극 중 캐릭터의 대사 및 상황을 설명하는 해설자가 등장해 이야기 흐름을 도왔다.

    또 공연 전에는 수어 홍보 영상과 사전 음성 해설을 제공됐고, 공연 당일 현장에서는 문자·점자 병용 프로그램 북이 배포됐다. 로비에는 무대 미니어처와 주요 의상·소품 견본을 비치해 관객이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도록 했다.

    강동문화재단에 따르면 관람객 중 약 25%는 가족 단위였다. 관람객들은 "배우와 함께 생생한 표정과 수어로 연기하는 수어통역 배우들의 모습이 신기했다", "자막이 대사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문학적으로 느껴졌다"와 같은 후기를 남겼다.

    김영호 강동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해리엇'을 보신 많은 분들이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며 "앞으로도 공공극장으로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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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해리엇' 공연 사진(강동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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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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