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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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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우정을 대하는 역사적 관점 변화…'낭만적 우정과 무가치한 연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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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서울=뉴시스] 낭만적 우정과 무가치한 연애들 (사진=현암사 제공) 2025.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가까운 친구 감소는 외로움과 연관된다. 외로움은 고혈압부터 우울, 인지 저하까지 건강에 부정적 결과로 이어진다.

    남편을 잃은 여성과 비교하면 배우자를 잃은 남성에게서는 외로움과 우울감이 지속된다. 이들은 여성보다 자살로 생을 마감할 확률이 높다. 연구자들은 이 차이가 여성의 사회적 지지 체계가 더 다양하다는 데서 기인한다고 본다.

    평소 우정에 관심이 많은 NPR 다큐멘터리 팟캐스트 프로듀서 라이나 코헨은 남다른 친구 관계를 맺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우정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시 고찰한다.

    책 '낭만적 우정과 무가치한 연애들'(현암사)을 쓴 코헨은 M을 만났을 때 남자친구 마코와의 연애를 시작했을 때와 비슷한 열정을 느꼈다.

    저자는 M과 친밀해져 모든 것을 공유하는 친구가 됐다. 우정이 확장될 수 있음을 알게 된 그는 다각도에서 우정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보편적 관계 공식에서 벗어나 친구와 다른 길을 걷기로 한 사람들 이야기다.

    인종, 종교, 성별, 섹슈얼리티가 모두 다른 각계각층 사람들의 우정 형태는 달랐지만 모두가 삶의 중요한 부분들을 친구와 함께했다.

    그들은 함께 살며 아이를 키우고 병원에 함께 다니며 유언 집행을 맡겼다. 친구란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우정은 어디까지만 가능하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새로운 관계 공식을 써 내려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로맨스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 그 관계가 약화하고 우정에는 기대를 너무 안 해서 관계가 발전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우정을 대하는 역사적 관점 변화, 우정이 받는 제도적 차별과 제약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한 관계를 무엇인지 제안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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