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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분 만에 OUT 케르케즈, '못하면 자리 없다'...슬롯 감독의 냉정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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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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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밀로시 케르케즈가 전반 38분 특별한 부상이 없는데도 교체된 배경에는 아르네 슬롯 감독의 냉정한 결단이 있었다.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번리에 1-0 승리했다. 리버풀은 개막 후 4연승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경기 흐름은 일방적이었다. 리버풀은 경기 내내 81%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고 슈팅도 27회를 기록하며 번리를 압박했다. 번리는 리버풀의 강력한 공세에 숨 쉴 틈이 없었다. 번리의 패스 성공률은 48%에 불과했고 슈팅도 3회에 그쳤다. 그러나 이렇듯 전력 차가 나는 경기임에도 리버풀은 좀처럼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정규 시간 90분이 넘어가도록 0-0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5분 제레미 프림퐁이 우측에서 날린 크로스가 번리 수비수 팔에 맞았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모하메드 살라는 이를 깔끔히 마무리했다. 이후 리버풀은 안정적으로 리드하며 1-0 신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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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팽팽했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4연승을 이어간 리버풀. 뜻밖의 장면이 있었다. 전반 38분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전한 케르케즈가 갑자기 교체된 것. 딱히 부상 징후가 없었음에도 경기장에서 나오게 됐다, 이유는 전반 내내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

    케르케즈는 전반 22분 조시 로렌트와 경합 도중 페널티킥을 유도하려다 넘어졌다. 하지만 주심은 케르케즈가 다이빙을 했다고 판단해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후에도 좋지 않았다. 연달아 두 차례의 파울을 범하며 팀의 경기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 결국 슬롯 감독은 케르케즈를 빼고 앤디 로버트슨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슬롯 감독의 용병술은 통했다. 교체로 투입한 로버트슨은 기회 창출 5회, 패스 성공률 87%(45/52), 공격 지역 패스 10회, 유효 슈팅 1회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전 아스널 공격수 페리 그로브스도 영국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슬롯이 매우 훌륭한 전술적 결정을 내렸다. 케르케즈는 다이빙으로 옐로카드를 받았고, 또 다른 파울까지 범했다. '한 번 더 반칙하면 퇴장'이라는 위험을 본 거다. 그래서 로버트슨을 투입했는데, 정말 좋은 관리였다"고 말했다.

    슬롯 감독의 냉정한 결단이 승리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왕좌를 지키겠다는 각오가 강하다. 그런 팀에게 여러 번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올 시즌 신입생으로 리버풀에 온 케르케즈에겐 뼈아프지만, 좋은 교훈으로 남을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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