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국내 초연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올라
27년 주교 역 맡은 다니엘 라부아 만날 마지막 기회
모든 대사가 음악으로 구성된 ‘성스루’ 뮤지컬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 올라
27년 주교 역 맡은 다니엘 라부아 만날 마지막 기회
모든 대사가 음악으로 구성된 ‘성스루’ 뮤지컬
27년간 주교 ‘프롤로’ 역을 맡은 다니엘 라부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05년 한국 초연 당시 화려한 기록을 남기며 뮤지컬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프랑스 뮤지컬의 정수 ‘노트르담 드 파리’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27일까지 관객을 맞는다. 이번 내한 20주년 기념 투어는 특히 1998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프랑스 초연부터 27년 이상 ‘프롤로’ 역을 연기해온 전설적인 배우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국내 초연했던 2005년을 기념해, 2005년생 관객에게는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성당들의 시대가 찾아 왔어 / 이제 세상은 새로운 천 년을 맞지 / 하늘 끝에 닿고 싶은 인간은 / 유리와 돌 위에 그들의 역사를 쓰지”(-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대성당의 시대 中)
도입부 넘버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불멸의 고전 『노트르담 드 파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5세기 파리가 배경이다. 집시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종지기 콰지모도, 주교 프롤로, 군인 페뷔스 세 인물의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편견, 사회의 부조리를 그려낸 작품이다.
내한 20주년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998년 프랑스 초연 이후 현재까지 9개 언어로 번역되어 30개국 이상에서 공연되었으며, 전 세계 누적 관객 수는 1,500만 명을 돌파했다. 모든 대사가 음악으로 구성된 ‘성스루(sung-through)’ 형식인 이 작품의 OST는 발매 당시 프랑스 음반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1,100만 장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클라이밍 하듯 성당 벽에 매달린 안무 압권
지난 20년간 라이선스 6연까지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누적 관객 110만 명 이상을 기록, 한국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05년 개막과 동시에 당시 전석 매진에 세종문화회관 기준 최단 기간, 최다입장 관객 갱신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다음해 역시 전년도 입장객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가장 화려한 기록을 세운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특유의 시적 언어로 구성된 넘버, 예술성 짙은 다양한 안무와 독창적인 무대미학으로 “뮤지컬도 예술이다”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며 한국 공연 시장의 외연을 확장시켰다.
한국 공연 20주년을 맞은 ‘노트르담 드 파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특히 성당 벽에 클라이밍 하듯 매달린 댄서들의 유려한 움직임, 주인공 콰지모도가 분노에 휩싸여 프롤로 주교를 3층 높이에서 밀어 계단을 타고 바닥에 굴러 떨어지는 연출, ‘배우들은 노래’, ‘댄서들은 춤’이라는 전문 영역을 철저히 분업화한 것도 특징이다.
추한 겉모습 뒤에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콰지모도’ 역에는 폭발적인 성량과 감성 연기를 선보이는 안젤로 델 베키오(Angelo Del Vecchio)와 섬세한 감정선과 깊은 음색으로 콰지 모도의 내면을 절절하게 표현하는 조 제 뒤푸르(José Dufour)가 활약한다. 특히 안젤로 델 베키오는 오리지널 투어에 합류하면서 ‘노트르담 드 파리’ 를 3개의 언어로 연기한 세계 유일의 뮤지컬 배우가 되기도 했다.
집시 ‘에스메랄다’ 역 엘하이다 다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 남자의 사랑을 받는 매혹적인 집 시 여인 ‘에스메랄다’ 역에는 폭넓은 음역으로 자유로운 영혼과 고독한 내면을 완벽히 담아내며 2016년부터 ‘노트르담 드 파리’ 월드투어에서 계속 에스메랄다를 연기한 엘하이다 다니(Elhaida Dani)와, 섬세하고 고혹적인 연기를 선보인 로미나 팔메리(Romina Palmeri)가 출연한다. 근위대장 ‘페뷔스’ 역은 두 여자 사이에서 내면의 갈등과 흔들림을 섬세하게 표현할 존 아이젠(John Eyzen)과 감미로운 보컬과 진중한 무대 매너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플로 칼리(Flo Carli)가 맡았다.
모든 대사가 음악으로 구성된 ‘성스루’ 뮤지컬
극중 넘버인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édrales)’ 와 ‘아름답다(Belle)’는 유럽 전역에서 사랑받으며, 뮤지컬을 넘어 프랑스 대중음악사에도 깊은 족적을 남겼다. 콰지모도와 페뷔스, 주교 프롤로가 함께 부르는 ‘Belle’(아름답다)은 프랑 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프랑스어 싱글 중 하나로 남았다.
20주년 맞은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여기에 숨을 거둔 에스메랄다를 끌어안은 채 성모 마리아처럼 승천하는 댄서들의 움직임으로 연출한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는 공연의 클라이맥스. 콰지모도와 배우들의 가창 실력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은 댄서들의 현란하고 압도적인 군무 신이다. 발레,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비보잉, 브레이크 댄스, 서커스 등 복합 장르의 고난도 군무를 소화하는 전문 댄서들의 면모가 넘버 ‘미치광이들 의 축제’ 때 특히 돋보인다.
20주년 맞은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커튼콜 때 배우들이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édrales’ 킬링 파트 떼창을 요구할 수 있으니 미리 불어 자막을 연습해가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프렌치 오리지널 투어 20주년을 기념해 2005년 출생자 를 대상으로 전석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 공연은 오는 27일까지로, 11월 30일까지 부산, 세종, 대구, 광주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20주년 맞은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뮤지컬 |
Info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 한국투어 20주년
▶~2025년 9월 2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1월 7일~9일 세종 예술의전당
▶11월 14일~23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11월 28일~30일 광주 예술의전당
▶~2025년 9월 2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0월 30일~11월 2일 부산 소향씨어터
▶11월 7일~9일 세종 예술의전당
▶11월 14일~23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11월 28일~30일 광주 예술의전당
[글 박찬은 기자(park.chaneun@mk.co.kr)]
[사진 ㈜마스트인터내셔널]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97호(25.09.16)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