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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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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 쓰레기 누가 버리러 가세요?"…미닉스와 함께하는 삶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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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음쓰, 웁쓰'

    뉴스1

    [신간] '음쓰, 웁쓰'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음쓰, 웁쓰'는 다섯 명의 창작자가 음식물 쓰레기를 주제로 쓴 모음집이다. 이들은 남겨진 음식과 버려진 순간들을 따라가며 비움과 삶의 균형을 성찰한다.

    책은 음식물 쓰레기를 단순한 환경 문제로 다루지 않는다. 만화가·에세이스트·작가·사진가·마케터·에디터 등 다양한 배경의 저자들이 '음쓰'의 순간에 담긴 감정을 기록한다. 매일 버려지는 음식의 무게는 곧 개인의 기억과 후회, 선택과 결심으로 이어진다.

    미깡의 엽편 소설은 음식이 쓰레기로 전락하는 장면을 통해 존중과 무심 사이의 갈등을 드러낸다. 손현은 아내와 아이와의 일상에서 음식을 버리는 순간을 육아와 연결해, 삶의 변화와 자아의 분쇄를 기록한다.

    임수민은 도시와 여행, 소유욕과 허무의 경험을 풀어내며 진정한 '비움'의 의미를 탐색한다. 정두현은 주방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관계의 비유로 확장한다. 음식을 만들고 나누고 버리는 과정은 결국 인간관계와 닮았다는 성찰로 이어진다.

    이민경은 요리와 재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음식의 쓰임을 다시 묻는다. '한정된 재료로 어떻게 더 맛있게 할까'라는 질문은 음식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담고 있다.

    책은 "비움을 시작합니다"라는 부제를 통해 버리는 행위를 단순한 처리로 보지 않는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덜어낼 것인가를 묻는 일, 삶의 리듬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로 제안한다.

    책은 음식물 처리기 브랜드 미닉스의 제작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단순한 캠페인성 메시지가 아니라, 개인의 체험과 감정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소비의 의미를 되묻는다.

    △ 음쓰, 웁쓰/ 미깡·손현·임수민·정두현·이민경 지음/ 에피케/ 1만 1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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