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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스페인, 1조 원대 이스라엘 무기 구매 취소…"집단학살 제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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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TV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페인 정부가 7억 유로(약 1조 1,400억 원) 규모의 이스라엘제 로켓 발사기 구매 계약을 취소했다고 AFP통신이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최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자행하는 '집단학살'을 저지하기 위해 이스라엘과의 군사 장비 판매·구매 금지를 법제화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이로써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 시스템즈가 제작한 다연장로켓포(MLRS) 체계인 'PULS' 플랫폼 기반 로켓 발사 시스템 12대를 구매하는 내용의 계약은 백지화됐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또 2억 8,700만 유로(약 4,600억 원) 규모의 대전차 미사일 발사기 168기를 이스라엘 기업의 라이선스를 받아 생산하는 계약도 취소했습니다.

    아울러 스페인 군대에서 이스라엘 무기와 기술을 단계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검토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중도 좌파인 산체스 총리는 2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자지구 전쟁을 주도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거세게 비판하는 유럽 지도자 중의 한 명입니다.

    그는 가자지구에서 공세를 강화하는 이스라엘의 국제 스포츠 대회 참가를 막아야 한다고도 촉구했습니다.

    전날 스페인에서 개막한 세계 3대 도로 사이클 대회 '부엘타 아 에스파냐'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반(反)이스라엘 시위대가 대회 코스를 점거한 여파로 중단됐습니다.

    이 대회에는 이스라엘팀이 참가했는데, 대회가 파행을 겪기 전 산체스 총리는 사회당 행사에서 "정의로운 대의를 위해 거리로 나선 스페인 국민에게 감탄했다"라며 시위대를 공개적으로 옹호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제재받아야 한다"라며 "야만적 행위가 계속되는 한 러시아도 이스라엘도 국제 대회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스포츠 단체들은 이스라엘이 계속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타당한지 자문해야 한다"라고 요구했습니다.

    #스페인 #이스라엘 #무기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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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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