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극장에서 울려 퍼지는 오페라의 향연’…별빛 아래서 만나는 아스펜도스 축제 / 사진=튀르키예문화관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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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윤서 기자) 2천 년의 역사를 지닌 고대 원형극장 아스펜도스가 현대 예술과 만난다.
튀르키예 안탈리아에 위치한 아스펜도스 원형극장에서 지난 14일부터 오는 1일까지 제32회 아스펜도스 국제 오페라-발레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아스펜도스 극장은 기원후 2세기에 건축된 원형극장으로 1만5천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마이크 없이도 무대의 목소리가 가장 먼 자리까지 고르게 퍼지는 독보적인 음향 구조 덕분에 성악가들이 '인생 최고의 무대'로 꼽는 곳이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고대 로마 시대의 흔적과 현대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시간 여행'으로, 지중해의 별빛이 내려앉은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세계 정상급 오페라와 발레가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지난 14일 오페라 '투란도트'로 화려하게 문을 열었다. 오는 27일에는 글로벌 테너 이반 마그리가 '토스카'에 출연해 폭발적인 감성과 열정으로 무대를 이끈다. 이어 내달 1일에는 우즈베키스탄 국립 알리셰르 나보이 볼쇼이 오페라-발레 극장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가 공연되며, 국제 협업을 통한 감동적인 피날레로 축제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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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프로그램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7일에는 '그리스의 조르바'가 전통 시르타키 춤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20일에는 안무가 리카르도 아마란테가 새롭게 해석한 '백조의 호수'가 무대에 오른다. 오는 24일에는 스페인의 열정을 담은 '돈키호테'가 고대 석조 무대를 장식할 예정으로 발레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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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축제가 열리는 안탈리아는 해변과 고대 유적, 미식 체험이 어우러진 세계적 휴양 도시로 지난해 1,70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현지에서는 여름밤마다 '나이트 뮤지엄 프로젝트'를 통해 달빛 아래 유적 탐방이 가능해, 공연 관람과 함께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아스펜도스 국제 오페라·발레 페스티벌은 매일 오후 9시에 열리며, 예매는 지정 판매처와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이번 축제는 전 세계 오페라와 발레 애호가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튀르키예문화관광부
문화뉴스 / 이윤서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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