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증거인멸 우려” 구속영장 발부
권성동 “특검, 수사아닌 소설 쓴 것”
“文정권처럼 쓰리트리지 못할 것”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발단으로 지목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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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법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라며 “이제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2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의 첫 구속이자, 특별검사 제도 도입 이래 불체포 특권이 있는 현역 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다. 남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서울구치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권 의원은 곧바로 정식 입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우리 당은 단합과 결기로 잘 이겨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는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다. 그러나 이번 특검의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며 “그래서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장을 인용한 재판부 역시 민주당에게 굴복했다”며 “집요하고 우악스러운 사법부 길들이기 앞에 나약한 풀잎처럼 누웠다. 그야말로 풍동(風動)이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아무리 저를 탄압하더라도,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며 “문재인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한 것처럼, 이재명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구인 강릉시민을 향해서 “초유의 가뭄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도 곁에 있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저는 머지않아 진실과 함께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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