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은행 3사.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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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가 올해 하반기 중 보안 인력 충원에 나선다. 최근 금융사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이어지며 당국이 점검에 나서자 보안 체계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7일 인터넷은행 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하반기 보안 부문에서 예년보다 늘어난 수준인 7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4명, 2023년에는 6명을 채용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술 중심의 보안 전략을 지향하며, 다계층적 방어체계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정보보호기술 담당자’ 채용 전형을 진행하며 ‘모의해킹’, ‘시스템 보안’, ‘네트워크 보안’ 분야 등에서 두 자릿수 인재를 뽑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는 직접 채용이 아닌 카카오 그룹사 공채에 참여해 개발자를 예년보다 더 큰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조만간 경력직 중심의 보안 인력 수시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최신 보안 체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정보보호 전문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 중구 롯데카드 본사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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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3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금융사를 겨냥한 해킹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데 따른 선제적 대응이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4일 해킹으로 내부 파일이 유출됐으나, 12일이 지난 26일 서버 동기화 과정에서야 이를 인지했다. 총 유출 규모는 1.7GB(기가바이트)로, 결제 관련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는 SGI서울보증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14~17일 동안 주택담보대출 보증 등 핵심 전산 업무가 마비됐다.
금융 당국도 대응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부터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화이트해커를 활용한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을 실시하고, 금융사의 해킹 탐지·방어 체계를 불시에 점검하고 있다. 또 보안 체계 미흡으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최대 200억원에 달하는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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