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는 AI 기반 결제와 관련한 기본 규칙을 담은 ‘에이전트 페이먼트 프로토콜’(AP2)을 지난 16일 공개했다. AP2는 자동 결제 및 송금 기능을 담은 AI 서비스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AI가 사람 대신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만든 공통 규칙이다.
60개 이상의 금융기관 등이 개발에 참여한 이 프로토콜은 여러 플랫폼에서 고객을 대신해 AI 에이전트 주도의 안전한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 기존 결제 프레임워크를 확장해 신용카드·직불카드와 실시간 은행 이체뿐만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결제 방식도 지원한다.
AP2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결제 시 인증과 권한 위임, 책임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또 AI 플랫폼, 결제 시스템, 판매자 간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고 각 거래에 대해 추적할 수 있는 기록을 남기도록 설계됐다.
사용자가 챗봇 에이전트에게 자전거 여행 준비를 부탁하면 자전거 상점의 에이전트가 즉석에서 시간제한이 있는 번들 상품을 제안한다. 또 사용자가 주말여행을 위해 날짜, 장소, 예산만 입력하면 에이전트가 항공사와 호텔의 에이전트, 온라인 여행사 및 예약 플랫폼과 상호작용해 예산에 맞는 조합을 찾아낸 뒤 암호 서명이 된 항공권과 숙박 예약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프로토콜은 AI가 조건에 맞는 상품을 찾으면 사용자의 추가 확인 없이 바로 결제까지 진행하는 완전히 자동화된 결제도 허용한다. 다만 이 경우 가격 한도와 구매 시기, 세부 규칙 등의 구체적인 지시가 필요하고 결제 이후 검증이 가능하도록 기록으로 남는다.
스타반 파리크와 라오 수라파네니 구글 및 구글클라우드 부사장은 “우리는 표준화 기구를 포함해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과정에서 이 프로토콜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결제 및 기술 커뮤니티 전체가 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길 초대한다”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rev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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