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용인 마북체육관에서 열린 케이씨씨와 울산 현대모비스 연습경기 모습. 케이씨씨 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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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 개막하는 2025~2026 남자프로농구(KBL)는 예상이 안 된다. 10개 구단 중 5개 구단 감독이 바뀌었고,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도 대거 이동했다.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사실상 ‘스킵’했던 선수들도 복귀했다. 그래서 구단 관계자들은 “4강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진짜 모르겠는데, 우리 팀은 아닐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를 던진다.
20일 시작하는 시범경기(오픈 매치 데이)는 팀별 전력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 구단 관계자들은 “연습경기에서는 70%만 보여주거나, 결과와 관계없이 새로 만든 패턴을 연습하기도 한다”는데, 시범경기는 정규리그를 앞두고 전력을 제대로 시험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나흘간(20~21일, 27~28일) 치르는 대결 중 첫날(20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케이씨씨(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 경기에 가장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시즌 모비스 사령탑이 된 양동근 감독과 삼성에 이어 부산 케이씨씨(KCC) 수장으로 돌아온 이상민 감독이 지략 대결을 펼친다. 스타 가드 출신 사령탑 맞대결이기도 하지만, 이승현(KCC→모비스), 숀 롱(모비스→KCC)의 선수 이슈도 있다. 지난 시즌 빠졌던 송교창이 제 컨디션을 찾았고, 허훈까지 가세한 케이씨씨 화력이 어느 정도 세기일지는 많은 농구인의 관심사다. 한 구단 관계자는 “부상 선수가 없는 케이씨씨는 우승 후보”라고 했다.
수원 케이티(20일, 27일)에서 다시 만난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의 조합도 눈길을 끈다. 서울 에스케이(SK) 우승을 여러 차례 이끌었던 두 사람이 케이티를 어떤 팀으로 빚을지 관심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27일, 28일)는 돌아온 라건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라건아는 몸이 이전보다 더 좋아졌고, 기량이 더 상승했다”고 했다. 슈터(이근휘)가 보강되고, 팀 에이스 이대성이 돌아온 삼성은 이번 시즌이 진짜 시작이다.
구단들이 궁금해하는 팀 중 하나는 고양 소노다. 한 구단 관계자는 “멤버 구성이 좋은 데다가 새 수장 손창환 감독이 어떤 색깔을 낼지 알려진 게 많이 없어서 궁금한 팀”이라고 했다. 소노는 지난 17일 케이씨씨와 연습 경기에서 조직력을 앞세워 좋은 경기를 펼쳤다.
<2025~2026 시범경기 일정>
20일
원주 DB-수원 KT(2시 원주)
울산 현대모비스-부산 KCC(2시 울산)
안양 정관장-고양 소노(4시30분 안양)
21일
창원 LG-부산 KCC(2시 창원)
서울 SK-서울 삼성(4시30분 잠실학생)
27일
고양 소노-서울 SK(2시 고양)
창원 LG-대구 한국가스공사(2시 창원)
수원 KT-안양 정관장(4시30분 수원)
2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울산 현대모비스(2시 대구)
서울 삼성-원주 DB(4시30분 잠실실내)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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