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와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추진 중인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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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21일 5년 만에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선다. 현직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전원이 나서 당원들을 끌어 모아 5만명을 운집시키는 게 목표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원과 당협위원장 전원 참석을 원칙으로, 각 지역구별 당원들을 대거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에게 웬만하면 전원 참석하라고 했고, 각 지역 당원들을 모아 5만명 규모 집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최 집회는 지난 2020년 1월 준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공직선거법 개정안 강행처리 규탄집회 이후 5년 8개월 만이다. 이번 집회는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청 폐지와 대법관 증원을 밀어붙이는 한편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는 등 법치주의를 흔드는 것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개최한다.
국민의힘이 무려 5년여 만에 장외투쟁까지 나선 것은 극심한 여대야소와 민주당의 입법독주로 원내에서 활용할 수단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다수의 의원들이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국회 담벼락 안에만 머무를 게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집회 이튿날인 22일에는 장동혁 대표 지도부가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장외 여론전을 이어간다. 이후에도 대전을 비롯해 각지에서 집회와 현장최고위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장외투쟁에만 매달리지 않고 원내에서도 대여투쟁에 나선다.
먼저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 등 범여권 주도로 본회의에 올리는 쟁점법안 모두에 필리버스터(국회법상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토론)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오는 25일 본회의에 오르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위시한 쟁점법안들에 대해 필리버스터에 나설 계획이다.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상 24시간 후 과반 이상 동의로 중단되기 때문에 민주당 다수의석에 의해 안건당 하루만 진행되지만, 여러 건의 쟁점법안들에 모두 신청하면 상당기간 필리버스터가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투쟁수단은 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이다. 이 대통령의 선출 권력이 사법부보다 우위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과 정부·여당의 조 대법원장 사퇴 압박 등이 헌법상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긴 것으로 보고 위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원내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그간 발언과 행보들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어긴 것들이 많아 위헌인지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근거가 정리되면 탄핵안을 성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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