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공 전 법무차관도 23일 첫 피의자 소환
정민영 채해병 특검보는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은 출범 이후 법무부, 외교부를 압수수색하고 실무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범인도피 의혹 관련 여러가지 증거와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했고, 지난 수요일(17일)에는 이 전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까지 진행해 당사자의 입장을 확인했다”며 “지금까지의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주부터 호주대사 사건 피의자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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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음주 월요일(22일) 오후 1시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화요일(23일) 오전 10시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수요일(24일) 오전 10시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한다”며 “수사외압 의혹의 주요 피의자였던 이 전 장관이 호주대사가 되며 발생한 불법행위 의혹을 면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앞서 지난달 4일 조 전 장관과 이 전 차관의 사무실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두 사람은 범인도피·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정 특검보는 조 전 장관에 대해 “이 전 장관이 2024년 3월 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 귀국한 사안을 관장한 책임자”라고 말했다. 또 “이 전 비서관은 이 전 장관에 대한 대사 임명 절차가 시작되고 대통령실 공직기강 비서관이었고, 이 전 차관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인사 검증을 할 당시 차관직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호주도피 의혹 관련 대략 10여명 정도가 고발됐다”며 “원칙적으로 피의자로 된 분들은 다 조사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당시 국방부 최고 책임자로서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이 되며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3월 4일 주호주대사직에 전격 임명됐고 같은 달 8일 출국금지가 해제돼 출국했다. 그러나 방산 협력 공관장회의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11일 만에 귀국해 호주대사직을 사임했다.
홍윤지 기자 h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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