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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러, 또 나토 영공 넘었다…EU "극도로 위험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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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인 에스토니아 영공을 무단 침범했습니다.

    열흘 사이 벌써 세 번째 나토 영공 침범으로 나토의 대비 태세를 시험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데, 러시아는 일단 침범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신주원PD입니다.

    [기자]

    러시아 전투기 3대가 북유럽 에스토니아의 영공을 무단 침범했습니다.

    나토는 침범 확인 직후 에스토니아에 배치된 이탈리아의 F-35 전투기를 긴급 발진했고, 스웨덴과 핀란드의 신속 대응 항공기도 출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토니아는 자국 주재 러시아 대리대사를 초치해 강력 항의하고 나토에 긴급 협의를 개최하는 조약 4조 발동을 요청했습니다.

    1949년 나토 창립 이래 4조 발동 사례는 이번까지 모두 9번째로, 폴란드 역시 지난 10일 러시아 드론 침범 직후 4조를 발동한 바 있습니다.

    <마르구스 차흐크나/에스토니아 외무장관> "이는 명백한 도발이자, 도발의 의도를 갖고 이뤄진 것입니다. 폴란드를 겨냥한 19대의 드론 공격을 포함해 최근 몇 주 동안 일어난 일들을 종합해 볼 때, 이는 나토 체계에 대한 시험입니다."

    러시아의 잇따른 영공 무단 침범이 고의적이며, 나토의 대비 태세를 시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의심은 유럽 내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이날 2027년부터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 LNG를 역내에서 완전히 퇴출하는 내용이 담긴 대러시아 제재 초안을 발표했던 유럽연합도 러시아를 강력히 비난하며 제재안에 대한 회원국들의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카야 칼라스/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러시아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어떤 약점도 보여서는 안됩니다. 약점은 러시아가 더 많은 행동을 하도록 부추기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러시아 전투기가 또다시 나토 영공을 침범한 것을 두고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건 좋지 않아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건 나중에 말하겠습니다."

    다만 러시아는 자국 전투니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중립해역 상공을 통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우크라이나전쟁 #러시아 #나토 #우크라전 #에스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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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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