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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 3년 만에 코보컵 우승…40살 베테랑 한선수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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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대한항공 선수들이 20일 여수에서 열린 프로배구대회(KOVO컵) 오케이(OK)저축은행과의 남자부 결승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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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오케이(OK)저축은행을 꺾고 3년 만에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통산 6번째 우승으로, 컵대회 남자부 최다 우승 기록이다.



    대한항공은 20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엔에이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결승전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0(25:21/25:23/25:16)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대회 내내 뛰어난 공격 조율을 선보인 대한항공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컵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28표(기권 6표 제외) 중 16표를 얻어 팀 동료 서현일(9표)을 따돌렸다. 준우승팀 수훈선수에게 주어지는 MIP는 OK저축은행의 전광인이 차지했고, 라이징 스타상은 대한항공 김준호가 받았다.



    한선수는 대회 직후 인터뷰에서 “MVP는 생각하지 못했다. 우승에 대한 생각이 컸다”며 “젊은 선수들이 힘들게 연습을 했는데, 잘 이겨내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뜻깊은 것 같다. 경기에서 성과를 냈기 때문에 자신감이 더 올라갔을 것이고, 후배들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부임 후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헤난 감독은 “선수들의 헌신이 결과로 나왔다. (18일부터) 3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선수들이 멘탈을 끝까지 유지했다”며 “(젊은 선수들이) 출전 기회에 관한 갈망을 보였고, 이를 코트 안에서 쏟아냈다”고 칭찬했다.



    대회 4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이제 V리그 사냥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4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올랐으나,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 왕좌를 내줬다. 헤난 감독은 “이제 경기력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V리그 개막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는 2025∼2026시즌 V리그 개막일을 애초 주말이던 10월18일(일)에서 평일인 20일(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3주간 휴식기를 가져야 한다’는 국제배구연맹(FIVB)의 규정에 따라 일정을 순연한 것이다. 컵대회 파행부터 개막 일정 변경까지, KOVO의 안일한 졸속 행정이 또 한 번의 부끄러운 역사를 남겼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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