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세계 평화·안전 위협"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2024년 1월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야시 장관은 22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AP연합뉴스 |
일본 정부가 2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포기'를 조건으로 북미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결단코 인정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우리나라(일본)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도 협력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북한 핵 탄도미사일 계획의 완전한 폐기를 요구해갈 것"이라면서 "북미 간 대화에 대해 예단을 갖고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지만 북한에 대한 대응에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협력은 불가결하고 앞으로도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개인적으로는 현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만약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한 데 기초하여 우리와의 진정한 평화 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동시에 김 위원장은 "핵을 포기시키고 무장 해제시킨 다음 미국이 무슨 일을 하는가에 대해서는 세상이 이미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절대로 핵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재 풀기에 집착하여 적수국들과 그 무엇을 맞바꾸는 것과 같은 협상 따위는 없을 것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0월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이에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4번째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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