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키오스크 학교' (사진=민음사 제공) 2025.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인간이 기계처럼 오직 효율 만을 숭배하는 사회가 있다면 그 모습은 어떨까.
소설가 이서아의 첫 장편소설 '키오스크 학교'가 출간됐다. 이서아는 단편 '악단'으로 2021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책은 쓸모와 효율을 극단적으로 숭배하는 사회 속,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사회로부터 쓰임 받도록 미래를 약속하는 학교의 이야기다.
키오스크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듯, 학교는 입력한 대로 출력하듯 학생들을 길러내고 훈련시킨다. 학교에선 친구들과 어울림, 선생님에게 질문 등 자아 발전을 위한 행동은 철저히 무시되고 금지된다. 학생에게 오로지 '순종'만을 요구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입학 원서에 따라 반을 배정한다. 꿈과 장래희망은 철저히 배제되고 원서로만 학생의 배경을 해석하고 어울리는 직업에 따라 훈련시킨다. 하나의 로봇이 된 듯 해당 직무 만을 수행하기 위한 존재로 거듭난다.
학교에서는 감시인을 통해 학생들을 감시하고 경쟁을 부추기며 학생 간 교류를 일절 금지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몰래 '심장의 일'을 수행한다. 서로를 감시로부터 지켜내고, 금지된 감정을 공유하며 인간다움을 놓치지 않으려 애쓴다.
전창림 문학평론가는 "소설이 주목하는 건 심오한 뜻과 원대한 계획마저도 쉽게 박살 내고 마는 인간의 변덕스러움이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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