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인터뷰 "軍교육·근무지원 사업서 성과…제대군인 일자리 확보"
"병력감소 해결은 국가과제, 정부지원 필요"…"'K-방산' 중개 사업도 추진"
신상태 향군 회장 |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신상태(74)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 회장은 "제대군인 일자리 확보와 (향군) 수익 극대화를 위해 제대군인의 전문성과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PMC(민간군사기업) 사업과 'K-방산' 중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22일 서초구 소재 향군회장 집무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PMC 사업과 관련해 "(향군은) 군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군 교육사업, 근무지원사업에 참여해 이미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수송, 경계, 군수지원 분야로의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저출산에 따른 병력감소 영향으로 비전투 분야 중 일부를 민간에 이양하고 있고, 향군은 지난 2023년 국방 분야 민간위탁시장 참여를 천명했다.
신 회장은 "PMC 사업은 단순히 향군의 사업이 아니라 제대군인을 활용해 병력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가적 과제"라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향군은 정부의 방산수출 진흥 정책에 발맞춰 향군 계열사인 향우산업을 방산 플랫폼 회사로 발전시켜 중소기업의 방산수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방산 대기업은 자체 해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지만, 중소 방산기업은 좋은 제품을 가지고도 수출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며 "향군이 방산 중소기업의 제품을 해외에 소개하고 구매자를 찾아주는 K-방산 중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공관에 근무하는 무관이 가진 정보가 중소 방산기업의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군이 둘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예비역 육군 대위 출신인 신 회장(3사 6기)은 2022년 4월 향군 회장에 취임했다. 향군은 회비를 내는 정회원만 145만명에 달하며 중앙고속 등 9개 사업체를 거느린 국내 최대 안보단체로, 1952년 설립 이후 장성 출신이 아닌 예비역이 회장에 당선된 것은 신 회장이 처음이었다.
신상태 향군 회장 |
신 회장 취임 당시 향군은 직원들에게 봉급을 줄 수 없을 정도로 재정난이 심각했다고 한다.
그는 비용 절감을 위해 본부 및 시도회 조직을 35% 감축했고, 본부 부서장 4명이 8개 직위를 겸직하도록 했으며, 산하업체 직원도 14% 감축했다.
경영혁신을 통한 매출 확대 노력도 이어졌다. 그 결과, 향군의 매출액은 2021년 1천919억원에서 지난해 2천463억원으로 3년 새 28.3%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억원에서 251억원으로 7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취임 당시 향군은 투자 실패와 경영 부실로 4천7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었는데, 대출조건 변경 협상을 통해 금리를 낮추고 대출계약 수수료를 없애 연간 40억원 정도의 금융 비용을 낮췄다고 한다.
신 회장은 "금융비용은 향군타워 임대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다"며 "이제 향군은 재정적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로 73주년을 맞은 향군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 호국정신의 계승과 안보교육 현대화 ▲ 제대군인 사회적 정착 지원 ▲ 향군 내 청년회와 여성회 조직 활성화 ▲ 재정 안정화와 투명성 강화 ▲ 국제적 교류 및 협력 강화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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