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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트럼프에 서한 보내 "인질 절반 석방, 60일 휴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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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인질 47명 중 생존자는 20명 추정
    '카타르 공습' 이후 휴전협상 재개 신호
    트럼프, 23일 아랍 국가들과 관련 논의


    한국일보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22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시티=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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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새로운 휴전안을 제안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60일간 휴전하는 대가로 현재 억류 중인 인질 절반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폭스뉴스와 이스라엘 N12방송 등 매체들은 22일(현지시간)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안이 포함된 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건넸고, 편지는 이번 주 내로 전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서한에는 하마스가 억류 인질 절반을 즉시 석방하고, 이를 대가로 60일간의 휴전을 보장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소식통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남은 인질 석방을 협상하는 동안에는 휴전 상태를 유지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인질 47명을 억류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20명만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은 이스라엘이 지난 9일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하마스 지도부 거주지를 기습 공습한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5일부터 가자지구 내 최대도시인 가자시티에서 탱크를 동반한 지상작전을 개시하는 등 하마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데, 아직 피란민이 모두 철수하지 않은 상황이라 민간인 피해도 예상된다.

    다만 23일부터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유엔 총회 고위급 회기가 시작되면서, 지지부진했던 가자지구 전쟁 휴전 관련 논의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아랍국가 정상들과 회의를 열고 가자지구 전쟁 종전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들 아랍·이슬람권 국가들이 나서서 가자지구 전쟁 종전 후 미국의 원칙을 지지하고 전후계획에 참여하며 향후 이스라엘군을 대체해 가자지구에 병력을 파견하길 바라고 있다고 N12는 전했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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