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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전자결제사인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를 출원하며 결제 인프라 혁신에 나섰다.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국내 PG사들도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으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술·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며, 상표권 출원은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대비해 초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G이니시스는 연간 수십 조원 규모의 온라인 결제를 처리하는 국내 1위 PG사다. KG모빌리언스는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 점유율 1위로,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발 글로벌 이커머스 결제를 확보하며 해외 결제 채널까지 넓혔다.
양사가 보유한 결제 인프라에 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하면 환율·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국경 간 거래에서 효율적인 정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실제 국경 간 거래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 KG이니시스 집계에 따르면 올해 NCT 콘서트 결제의 56%, 스트레이트 키즈 콘서트의 41%가 해외 결제로 나타났다. K-팝을 비롯해 뷰티·음식 등 한류 소비가 확산하면서 외국인 결제 수요가 국내 PG사들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결제 구조는 여전히 취약하다. 해외 카드사가 일방적으로 결제를 취소하면, 국내 기업이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 안정적이고 빠른 국경 간 결제 수단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근 페이팔과 그랩이 자사 결제 서비스에 스테이블코인을 탑재했다. 글로벌 빅테크는 이미 디지털 자산을 실물 결제와 연결하고 있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은 투자 자산을 넘어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K-콘텐츠 해외 수요와 맞물려 한국에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면 부정 거래와 결제 취소에 대한 방어력이 높아지고, 국내 사업자 보호와 해외 이용자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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