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보낸 답전에서 이달 초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고 시 주석과 만난 것이 “뜻깊은 상봉”이었다면서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각별한 친선의 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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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협조 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조선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 동지들과 함께 사회주의 위업을 실현하는 공동의 투쟁 속에서 조중 친선관계 발전을 보다 활력 있게 추동해나감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복리를 마련해주게 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인민이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영도 밑에 제14차 5개년 계획을 성과적으로 완수하고 현대화된 사회주의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여정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할 것을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답전을 보낸 21일 당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핵 보유 인정’을 전제로 미국과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고 시사했고, 한국에 대해선 “일체 상대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답전 분량은 499자로 지난해(336자)보다 다소 늘었다. 또 지난해 사용하지 않은 ‘협조’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답전 전문은 북한 주민들의 필독 매체인 노동신문 1면에 게재됐는데, 북·중 관계가 정상궤도에 올랐음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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