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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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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 4년 뒤 평균가 1000달러 전망… 스마트폰 가격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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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7' 기본 모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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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꾸준히 상승하며 글로벌 시장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357달러(약 50만원)였던 ASP가 올해 370달러(약 52만원), 2029년에는 412달러(약 57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약 3%의 완만한 상승세다.

    ASP 상승의 배경에는 프리미엄 모델 확대뿐 아니라 5G 보급과 보급형 기기에서도 첨단 기능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맞물려 있다. 특히 생성형 AI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이 가격 인상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는 AI 기능 도입으로 기기당 원가가 40~60달러 증가했으며,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이 기능 가치를 인정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것으로 내다봤다. 폴더블폰은 출하 비중은 2% 미만이지만 높은 단가로 시장 전체 ASP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중국이 ASP 상승을 주도한다. 북미는 프리미엄 기기가 주류를 이루며 올해 ASP가 7% 오를 전망이다. 중국도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주요 제조사의 프리미엄 전략과 애플의 프로 모델 호조로 ASP가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올해 250달러(약 35만원) 수준이지만 2029년 287달러(약 4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별로는 애플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919달러(약 128만원)였던 아이폰 ASP는 2029년 1000달러(약 139만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급형과 프로 모델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과 향후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ASP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과 AI 도입으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지만, 신흥국 중저가 비중이 커 ASP 상승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도 프리미엄화를 추진 중이나 당분간 중국 수요 둔화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공급망 안정화와 프리미엄 기기 확산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정상화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출하량 증가세는 제한적이지만 ASP 상승이 매출 확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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