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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책상 아니라 소파에서 편안히 읽는 한국미술사" 펴낸 유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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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비 서교빌딩에서 열린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신간을 소개하고 있다. 2025.9.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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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미술사의 통사를 쓴다는 건 미술사가로서 최고의 작업입니다."

    신간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눌와)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눌와)를 나란히 출간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말이다.『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미술사를 시대순으로 담은 책. 앞서 2010년부터 13년간 펴낸『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가 해당 시기를 여섯 권에 담은 반면 이번에는 한 권으로 압축했다.

    출간에 맞춰 23일 서울 창비서교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 관장은 "한국미술사의 실체와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시각에서 쓴 것"이라며 "책상에 앉아서 밑줄을 치는 게 아니라 소파에 기대어 편안히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내려 했다"고 말했다. 또 "내 책의 자랑할 수 있는 특징은 글과 도판이 함께 흘러가는 것"이라며 책 곳곳에 실린 작품 사진이 관련된 글과 가까이 배치되도록 편집 과정에 들인 공을 전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한국 문화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면서, K컬처가 세계로 퍼져가는 과정에 K컬처의 뿌리로서 한국미술의 총량과 의의를 써내고 싶었다"고 했다.

    함께 출간한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는 고분미술, 사찰건축, 고려 청자, 조선 백자, 산수화, 공예 등 장르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 유 관장은 "한국의 역사나 지리에 낯선 사람들에게는 시대순이 아니라 장르 순으로 하는 것이 이해가 쉽다"며 "초심자가 읽을 때는 이 책이 더 쉽고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서구의 이름난 세계 미술사 시리즈들을 비롯해 외국어로 출간된 한국 미술사 책이 드문 점도 지적했다."이 책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해외 출판사와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를 위해 "관장 취임 후 처음 휴가를 냈다"는 그는 한편으로 역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최순우, 정양모 선생은 물론 해외 이름난 박물관 관장들의 저서를 열거하며 박물관의 학술적 활동도 강조했다. "박물관을 평가하는 건 '건물' '유물' '사람'(관람객)인데 이 못지않게 학술 능력도 중요하다"며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들의 전문성을 살린 책 출간을 적극 권장하는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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