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결합, 원화 기반 코인 생태계 청사진
카카오·토스 TF 가동…2단계 가상자산법 앞두고 분주
환영사하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네이버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다시금 가열되고 있다.
◇ 네이버·업비트 결합,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너지
25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하고 있다.
내달 양사가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 교환 안건을 승인하면 네이버가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지난 11일 두나무가 운영하는 비상장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국내 1위 간편결제 플랫폼 네이버파이낸셜에 편입되면서 핀테크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나무의 블록체인(분산저장) 기술에 네이버파이낸셜의 간편결제망이 결합하면 이커머스 양강 구도를 구축한 네이버와 시너지를 발휘해 강력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비트 로고 |
구체적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 면에서 협력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는 코인 거래소로 유통·송금 등을 담당하게 된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에 더해 핀테크와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글로벌 진출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며 이날 네이버 주가는 장 중 한때 전장보다 11.4% 급등하기도 했다.
◇ 카카오·토스 TF 가동…네이버 급부상에 긴장
아울러 지난 8월 정부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위한 규제 체계 마련을 국정운영 계획에 반영하면서 다른 핀테크 기업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발행, 유통, 송금 등 준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미국의 지니어스법은 준비자산을 마련한 비은행 등의 경우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내달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인가 요건 등을 담을 것으로 알려진 2단계 가상자산법이 발표될 예정이라 핀테크 업계는 정부 입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발언하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
우선 카카오[035720]와 비바리퍼블리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와 스테이블코인 TF를 구성했고 토스도 토스뱅크, 토스페이먼츠, 토스증권과 TF를 설치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반 직접 송금이 가능하고 법정화폐 기반 국가 간 결제가 통용되는 만큼 간편결제 플랫폼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와 토스는 은행, 증권, 간편결제 플랫폼을 보유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유통, 결제, 송금 등 전 영역에서 발 빠른 준비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업비트를 등에 업은 네이버가 급부상하면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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