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결제·쇼핑·코인까지
초대형 디지털 플랫폼으로 도약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탄력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뉴스1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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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빅딜'을 추진 중이다. 양측 모두 구체화된 바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지만, 이 계약이 성사되면 국내 핀테크와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가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업계에선 양사가 주식교환 형식으로 동맹관계를 맺은 후 향후 인수합병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두나무 자회사 편입 속도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핀테크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10월 각사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이란 한 회사가 상대 회사의 주식을 전량 취득하고 그 대가로 모회사 주식을 교부해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이다. 양측은 이를 계기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비롯, 디지털 금융 산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연간 80조원 결제 규모를 확보한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1위·글로벌 4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결합이 국내 디지털 금융·블록체인 산업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 두 회사는 제도화를 앞둔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시작으로 핀테크·AI 유망 스타트업 투자와 해외 진출 등 약 10년간 수십조원 규모의 기술 생태계 조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제·쇼핑에서 가상자산까지 확장되나
주식교환이 현실화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돼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기존 두나무 주주들은 네이버파이낸셜 주주로 전환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운영하는 네이버페이는 업비트와 맞물려 간편결제·쇼핑·가상자산 거래를 아우르는 초대형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나무 핵심서비스인 업비트(가상자산)와 증권플러스(투자)는 물론 웹3 기술인 '기와(GIWA)'도 네이버와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특히 '기와 월렛'은 이용자들이 직접 관리하면서 가상자산을 보관·송금·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네이버페이는 물론 양사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연동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다. 두나무가 네이버페이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법·제도에 따라 발행 주체와 협업 형태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지난 11일 두나무의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지분 70%도 약 686억원에 인수했다. 네이버페이와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금융당국이 도입할 예정인 '장외거래중개업' 인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양측 모두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네이버는 이날 해명 공시를 내고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두나무 관계자도 "두나무는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네이버와 업비트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현실화될 경우 해당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2030년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수익창출이 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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