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연준 이단아’ 마이런 “경기 위축 막으려면 금리 신속 인하 필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제 붕괴 조짐은 없지만 선제 조치 필요”

    0.5%포인트 인하 주장…연준 내 소수 의견

    파월 등 신중론과 대비…추가 완화 여부 주목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25일(현지시간) 연준이 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하지 않으면 경기 위축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런 이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곧 붕괴하거나 고용시장이 급락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큰 충격이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사진=AF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마이런 이사는 연준 내부에서 즉각적이고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극성 비둘기파를 대표한다. 연준은 지난주 회의에서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그러나 마이런 이사는 이에 반대하며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올해 추가로 125bp(1.25%포인트)를 더 인하해야한다고 점도표를 찍었다. 즉 그는 지난 9월 회의부터 연준이 빅컷(0.5%포인트 인하)를 세차례 연속 단행해야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는 현재 기준금리(4.0~4.25%)가 중립 수준보다 높아 지나치게 긴축적이라며, 장기간 유지될 경우 실업률이 뚜렷하게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립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정책도 이에 맞춰 조정돼야 한다”며 “정책이 과도하게 긴축적이면 결국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 직후 발표된 경제 지표는 미국 경기의 견조함을 보여줬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약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대됐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마이런과 달리 신중론도 적지 않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다수 위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완만한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의 약화와 인플레이션 위험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책 결정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제프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이날 “최근 단행한 0.25%포인트 인하는 합리적인 위험관리 전략이었다”며 추가 인하에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마이런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50bp(0.5%포인트)씩 빠르게 금리를 내리고, 중립 수준에 도달한 뒤 점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