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당신 곁의 아리아' (사진=그래도봄 제공) 2025.09.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오페라를 어렵게만 느껴온 이들에게 한 권의 책이 초대장을 건넨다.
클래식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메조소프라노 백재은과 음악평론가 장일범이 함께 쓴 '당신 곁의 아리아'는 화려한 무대 위의 아리아들을 일상의 언어로 불러내 알기쉽게 설명해준다.
두 사람은 한 라디오 방송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고, 이 책에서 오페라의 대표 아리아들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백재은이 오페라에 얽힌 사연과 문학·역사적 배경을 들려주면, 장일범은 곡의 구조와 작곡가의 의도, 음악사적 맥락을 해설하는 방식이다.
두 사람은 아리아에 담긴 문학적 원전, 역사적 맥락, 시대적 정서, 젠더와 사회적 위치, 철학적 사유 등 작품을 폭넓게 조명한다.
책은 사랑, 영혼, 열정 등을 주제로 총 3장에 나눠 아리아를 소개한다.
첫 장에서는 가슴 뛰는 순간을 전한다. 베르디의 '아이다'가 펼치는 장엄한 사랑,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 속 하바네라가 들려주는 유혹의 노래 등이 이어진다. 백재은이 무대에서 수차례 불러온 카르멘은 특별한 울림을 더한다.
두번째 장은 도전과 열망을 이야기한다. 푸치니의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단순한 감미로운 선율이 아니라, 파국을 그림자 속에서도 희망을 놓치 않으려는 인간의 얼굴을 드러낸다.
마지막은 운명과 구원 등을 담은 아리아가 소개된다. 푸치니의 '토스카' 중 '별은 빛난건만'은 죽음을 앞두고도 삶에 매달리는 인간의 간절함을 들려준다.
두 저자는 단순히 작품을 해설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역사적 맥락, 시대의 정서 등을 함께 담아내며 아리아가 품은 다층정인 이야기를 보여준다.
책은 오페라의 높은 문턱을 낮추는 친절한 해설서다. 책장을 넘기면 어느새 무대 위에서 삶을 노래하는 아리아와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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