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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아동신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잘 자, 셀레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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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에 나타난 곰·가스파르의 하루

    연합뉴스

    [시금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잘 자, 셀레스테 =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올레 쾨네케 지음. 김영진 옮김.

    엄마와 아빠가 외출한 뒤 어린 여동생 셀레스테는 오빠 보리스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한다. 망설이던 보리스가 으스스한 유령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셀레스테는 "유령은 하나도 안 무서워"라고 말한다.

    이에 발끈한 보리스는 두꺼비 이야기, 엄청나게 크고 무서운 박쥐 이야기, 괴물 이야기를 연달아 꺼내지만, 셀레스테는 어떤 이야기든 무서워하지 않는다.

    독일 작가 올레 쾨네케와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가 함께 펴낸 그림책으로, 오빠 보리스의 풍부한 상상력을 오싹하게 표현한 그림과 심드렁한 여동생 셀리스테의 반응이 대비를 이룬다.

    이 책은 사랑스러운 어린 남매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이탈리아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을 받았다.

    시금치. 40쪽.

    연합뉴스

    [문학과지성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욕에 나타난 곰 = 가야 비스니엡스키 글·그림. 이경혜 옮김.

    알렉상드르는 마천루가 즐비한 대도시 뉴욕에서 매일 멋진 옷차림으로 출근하지만, 마치 시계추처럼 반복되는 삶에 지쳐간다.

    그런 알렉상드르의 앞에 그가 어린 시절 자주 그렸던 곰이 나타나 일깨운다. "넌 화가가 되고 싶어 했잖아? 그런데 따분한 일만 하고 있네!"

    알렉상드르는 애써 외면하지만, 어린 시절 애착 인형이었던 여우 폭실이까지 나타나 설득하자 결국 마음을 바꿔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기로 한다.

    "삶이란 아주 사소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작은 것들이 우리를, 우리가 되고 싶어 했던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우린 그저 그걸 놓치지 않고 보기만 하면 된다."(본문에서)

    벨기에 작가 가야 위스니에스키(45)의 그림책으로, 잃어버린 어린 시절의 꿈과 설렘을 뉴욕에 나타난 곰의 모습으로 표현했다.

    이 책은 2022년 뮌헨국제청소년도서관에서 매년 주목할 만한 아동·청소년 신간 도서를 선정한 목록인 '화이트 레이븐스'에 이름을 올렸다.

    문학과지성사. 40쪽.

    연합뉴스

    [바람의아이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가스파르의 하루 = 아르노 네바슈 글·그림. 안의진 옮김.

    "모두가 잠든 이른 아침, 가스파르는 눈을 떠요. 가스파르는 청소부이고, 쓰레기통이 꽉 차 길거리에 흘러넘치지 않게 하려면 아주 일찍 일어나야 하지요."(본문에서)

    청소부 가스파르의 평범하면서도 보람찬 하루를 담은 프랑스 그림책 작가 아르노 네바슈의 그림책이다.

    가스파르는 해가 뜨기도 전에 하루를 시작해 빵 한 조각을 사서 일터에 도착한 뒤 작업복을 입고 쓰레기 수거용 트럭에 오른다. 매일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트럭 하나에 자그마치 3t의 쓰레기를 싣는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공공서비스 종사자의 하루를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각자 책임감 있게 일하는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사회가 원활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람의아이들. 40쪽.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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