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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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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대상 추천작_국악]국립창극단 '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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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하반기 추천작

    약자의 대변자로 새롭게 태어난 심청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2025년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으로 초연한 뒤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심청’은 현재 국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구는 논란의 작품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심청’이 아닌, 완전히 새롭게 해석된 ‘심청’을 선보였다.

    이데일리

    ‘심청’ 공연 모습(사진=국립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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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창극단과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공동 제작한 ‘심청’은 지난달 13일~ 17일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으로, 지난 3~ 6일에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효와 희생을 노래한 판소리 ‘심청가’와 달리, 이번 작품에서 심청은 사회 속 약자를 대변하는 존재이고 심학규는 무능력한 기득권층으로 해석됐다.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심청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바치는 게 아니라, 아버지가 저지른 일을 수습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희생당하는 피해자로 그려졌다. 주변 인물들도 심청을 도와주기보다는 방치하거나 고통을 가하는 악역으로 묘사된다. 판소리 대목만 남기고 인물과 설정을 모두 바꾼 셈이다.

    새로운 시각의 ‘심청’은 국악계 안팎에 커다란 화두를 던졌고, 다양한 논의 지점을 만들어냈다. ‘심청’을 향한 시각은 엇갈리지만, 뜨거운 논의를 남긴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이있다는 평가다.

    △한줄평=“문제적 인물 심학규에 대한 날 선 비판과 심청의 유쾌하지 못한 반란”(한덕택 전통문화기획자) “모든 관객의 공감을 사기에 정서적 불편함의 요소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심청이 극장 밖으로 뛰쳐나간 순간의 해방감이 잊혀지지 않는다.”(김현희 해금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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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청’ 공연 모습(사진=국립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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