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암을 이기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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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하체 혁명 = 김성곤 지음.
40년 넘게 임상경험을 쌓은 정형외과 전문의가 스스로 서고 걷는 능력을 최대한 오래 유지해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단순히 의학 이론을 설명하는 차원을 넘어 저자가 30여년간 꾸준히 운동하며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한 경험을 토대로 운동이 내는 효과와 정형외과적 치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소견을 밝힌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척추협착증, 탈장 등으로 요통이 극심해져 한 달가량 침상에 누워지내다 걷기는커녕 앉아서 버틸 능력조차 상실해버린 90세 노모를 5개월간 직접 운동시켜 걸을 수 있도록 한 경험도 들려준다.
그는 "의사는 병을 고쳐줄 수는 있지만 건강을 지켜줄 수 없다"며 몸의 기능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살려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운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 따르면 인체는 움직여야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구조화돼 있으며 움직이지 않으면 기능이 저하되거나 상실돼 질병을 일으킨다.
예를 들어 움직이지 못하고 침상에 갇혀 지내는 경우 다리 정맥에 생성된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 종종 폐의 심장과 기능을 마비시키는 폐전색증을 유발해 사망하게 하기도 한다.
책은 허리 자체에 큰 문제가 없거나 비교적 건강한 사람이라면 언덕 운동을 하라고 추천한다. 언덕을 오르고 내려갈 때는 발이 닿는 지점마다 경사각이 변하므로 평지를 이동할 때와는 다르게 관절과 근육에서 작용하는 힘의 모멘트가 다양해진다. 또 자극이 한곳에 집중되지 않으므로 관절이 무리해서 생기는 통증은 적다고 책은 주장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 경사진 곳을 올라가는 근육보다는 내려오는 근육이 더 필요하므로 내리막을 이동하는 운동으로 신체 기능의 균형을 유지하라고 권한다. 다만 언덕을 오르기 전에는 평지에서 워밍업을 하라고 제시한다.
저자는 "막연히 계단을 걸어서 내려오면 관절염이 생긴다는 말은 근거가 없다"며 그런 운동을 회피하는 것이 오히려 무릎 근육을 약화해 돌발 상황에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메디치미디어.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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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을 이기는 습관 = 유근영 지음.
암 역학 연구의 선구자이며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명예교수인 저자가 암을 유발하는 요인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암을 예방하는 방법을 들려준다.
책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매년 약 28만명의 암 환자가 발생하며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2022년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평균 수명인 79.9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37.7%로 대략 5명 중 2명이 암과 마주하게 된다. 여성이 평균 수명인 85.6세까지 생존하면 3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린다.
오랜 세월에 걸쳐 세포 손상이 축적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인체가 복구하지 못하게 되면서 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은 평균 수명이 길어질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며 노화의 일부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암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흡연, 만성간염, 식습관, 직업적 요인, 유전적 요인, 환경오염, 음주, 방사선노출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과도한 소금 섭취, 고지방 식사, 가공육 섭취 등 식이 습관이 약 30%의 암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흡연이 15∼30%로 뒤를 잇는다고 한다. 간염 바이러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은 암 발생에 10∼25% 정도 관여한다.
책은 암을 예방하려면 육식 중심의 식단을 피하라고 권한다. 육류를 많이 먹으면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않아 발암 물질이 장 점막과 오래 접촉하며 결국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반대로 채소와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콩은 위암을 예방하는 슈퍼 푸드라고 한다. 콩에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식물성 에스트로젠이 포함돼 있어 많이 먹으면 위 점막을 보호하고 항균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책은 금연만으로 전체 암의 약 30%를 예방할 수 있다며 담배를 끊으라고 촉구한다. 금연한 지 24시간이 지나면 혈압과 맥박이 정상으로 회복되며 1년 후에는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10년 후에는 폐암 사망 위험이 반으로 감소한다.
술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IARC)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인체에 흡수된 에탄올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는 몸의 세포를 손상해 암세포로 변형되게 하는 요인이다. 만약 암을 막고자 한다면 확실하게 금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 유방암 등의 위험을 20∼30% 감소시킨다. 책은 일주일에 최소 150분간 중간 등급의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포르체. 192쪽.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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