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에 美금리 인하 기대 일부 회복
수출 업체 달러 물량·외국인 투심도 영향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최근 발표된 물가 지표에 따라 소폭 살아나면서 환율도 낮아졌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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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1410원대를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돌아왔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들썩이면서 이에 따라 환율도 출렁이는 모습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12.4원 대비 3.4원 하락한 1409.0원으로 개장했다.
환율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연속 상승해 1410원대를 돌파하고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하락했다. 이후에도 환율은 소폭 더 떨어져 오전 9시 30분 현재 1405.5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불씨가 다소 살아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물가가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3.8%)가 잠정치(3.5%)를 상회해 미국 경기가 탄탄하다는 평가에 후퇴했던 금리 인하 기대가 물가 안정에 따라 일부 살아난 것이다.
실제로 달러 가치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타고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1% 내린 98.072를 나타냈다.
환율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분기 말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가 달러 물량을 내놓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400원 위쪽에서 적극적인 매도 대응으로 뒤늦게 분기말 네고(수출대금으로 받은 외화를 원화로 바꾸는 것)를 쏟아내기 시작한 수출업체 원화 실수요도 오늘 환율 하락압력을 주도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 투심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예상에 부합한 물가’, ‘소비자 물가 전망 하향’ 조합이 뉴욕증시 반등을 연출하면서 지난주 금요일 대규모 매도세를 기록했던 국내증시 외국인 투심도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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