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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한국-호주, 우주위험 감시망 손잡았다…호주에 광학망원경 설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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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항공청-호주우주청, 'IAC 2025'서 SOI 체결

    한국과 호주가 우주위험 대응을 위한 감시망 구축에 힘을 모은다. 우주항공청은 국제우주대회(IAC 2025)를 계기로 호주우주청과 협력의향서(SOI)를 체결하고, 호주 주요 대학과 함께 중·고궤도 광학감시시스템 구축 'BRAHE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우주항공청은 3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IAC 2025 기간 중 호주우주청(ASA)과 BRAHE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S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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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왼쪽)과 엔리코 팔레르모 호주우주청장이 지난달 30일 호주 시드니에서 중·고궤도 광학감시시스템 구축 협력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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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프로젝트는 지구 궤도상 위성·우주파편 추락과 충돌 위험을 조기에 발견해 국민 안전을 확보하고 주요 우주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국비 140억원을 투입해 80㎝급 광학망원경 2기를 호주 내 적합한 관측소에 설치하는 계획이다.

    SOI 체결은 한반도 경도대 중·고궤도 영역에서 감시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우주상황인식(SSA) 협력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양국 우주청장이 직접 서명에 나서면서, 우주위험 대응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이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우주청은 이어 지난달 29일과 1일, 설치 예정지인 사이딩스프링 천문대(호주국립대 관리)와 자드코 천문대(서호주대 관리)에서 협력회의를 열었다. 한국 측에서는 권현준 우주항공정책국장과 박장현 한국천문연구원장이, 호주 측에서는 애나 마리 무어 국립대 원장, 에두아르도 트리포니 국장, 다나일 오브레슈코우 서호주대 디렉터 등이 참석해 설치·운영 지원과 공동연구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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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에 설치된 80㎝급 광학망원경 2기의 위치가 표시된 호주 지도. 우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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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딩스프링 천문대는 남반구 대표적 전문 관측소로 국제 연구 협력이 활발하며, 자드코 천문대는 소행성·혜성 감시와 우주파편 추적 연구에 활용되는 1m급 망원경을 갖춘 시설이다.

    이번 호주 설치분 광학망원경은 한국의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네트워크(OWL-Net)'와 연계된다. OWL-Net은 한국이 구축한 최초의 우주감시 전용 자동 광학망원경 체계로, 몽골·모로코·이스라엘·미국·한국 등 5곳에서 저궤도 위성 감시에 사용된다. 호주 시스템이 연동되면 북반구와 남반구를 아우르는 동시 관측이 가능해져 궤도 결정 정밀도가 높아지고, 감시 범위도 중·고궤도로 확대된다.

    권현준 우주항공정책국장은 "이번 SOI 체결과 협력회의를 통해 호주 설치·운영 준비가 본격화됐다"면서 "2027년까지 차질 없이 사업을 마무리하고, 양국이 우주위험에 공동 대응하면서 국제 SSA 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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