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라인플러스 본사로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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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1일 LY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LY의 한국 법인 격인 라인플러스는 내년부터 사내 협업툴로 쓰던 네이버웍스를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구글의 생성AI 제미나이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체는 최근 카카오 본사의 일부 부서가 ‘카카오워크’ 등 자사 툴 대신 외부 협업툴인 슬랙을 사용한 것과 달리 본사인 LY가 내린 전사적 차원의 조치다. 일본, 한국 이외 대만, 태국 등 해외 지사도 라인웍스 대신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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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웍스는
네이버클라우드는 해외에서는 '라인웍스' 한국에서는 네이버웍스로 서비스한다. 사진 네이버클라우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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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웍스는 메시지, 메일, 캘린더, 일정관리, 화상회의 등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기업용 업무툴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운영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네이버웍스’로 서비스한다. 경쟁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 구글 워크스페이스, 세일즈포스의 슬랙, 카카오워크 등이 있다. 2016년 네이버 계열사인 웍스모바일 재팬(현 라인웍스 코퍼레이션)이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을 앞세워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라인웍스는 지난해 일본 업무용 유료 메신저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넘기며 2017년부터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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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의미야
라인웍스는 메신저 라인과 시너지를 내며 일본 시장에서 독보적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LY가 라인웍스 고객사에서 빠지면 네이버클라우드의 관련 B2B(기업 간)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7월 ‘라인웍스 일본 출시 10주년’ 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IT업계 관계자는 “라인웍스가 일본에서 성과를 낸 건 네이버가 사업을 잘한 이유도 있겠지만, 라인 브랜드, 서비스 영향이 크다”면서 “일본 등 해외에선 LY가 라인웍스 대신 구글 제품을 쓰는 게 생산성 향상에 구글 제품이 더 탁월하단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라인(라인플러스) 측은 “생성AI 도입에 있어 멀티벤더 전략에 따라 챗GPT 엔터프라이즈(기업용)도 활용하고 있다. 향후 AI 기능의 원활한 접목을 위해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LY 공시에 따르면 LY는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를 위해 인사시스템 이전 등을 포함한 주요 내부 시스템을 내년 3월말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일본 총무성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위탁관리하던 LY 시스템에서 고객정보 유출사태가 발생하자, LY 모회사 지분 50%를 가진 네이버와의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며 행정지도한 바 있다. 다만, 라인플러스 측은 “이번 업무툴 교체가 총무성 권고 때문이라기 보다 생성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라인웍스는 일본 업무용 유료 메신저 시장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라인웍스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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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입장은
네이버 측은 내부 사업부가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고, LY가 라인웍스를 쓰지 않더라고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계약 상황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지만, LY가 라인웍스를 쓰지 않더라고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LY는 MS, 구글 워크스페이스, 슬랙 등 협업 도구를 사용 중이고 업무툴 사용은 자체 판단 영역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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