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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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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에릭슨과 노키아 자국 시장 진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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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노키아 로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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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세계 2, 3위 통신 장비 업체인 스웨덴 에릭슨과 핀란드 노키아의 자국 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의 이동통신사 등 국영 정보통신(IT) 기업들이 해외 업체들의 제품 입찰을 더욱 꼼꼼하게 분석하고 감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에릭슨과 노키아가 계약 과정에서 장비 평가 방식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받지 못하고, 중국의 인터넷 규제 당국인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의 ‘국가 안보 검토’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CAC의 안보 검토는 3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 하지만 최종 승인을 받더라도 길고 불확실한 절차 탓에 관련 검토를 받지 않는 중국 기업 대비 불리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 산업 분야에서 중국과 유럽의 상호 규제와 디커플링(decoupling, 공급망 등 분리) 기조가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대(對)유럽 견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FT는 풀이했다.

    앞서 2022년 사이버 보안법 개정으로 중국은 유럽 장비와의 공급망 분리를 단계적으로 강화해 왔다. 현재 ‘중요 정보 인프라’ 운영자는 잠재적 보안 위험이 있는 모든 구매 내역을 CAC에 제출해 안보 검토를 받아야 한다.

    FT는 관련 절차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국영 업체들은 장비를 구매하면서 입찰자에게 시스템의 모든 구성 요소와 국내 콘텐츠 비율에 대한 자세한 문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예원 기자(yewon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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