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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가상화폐의 미래

    비트코인, 미 셧다운 속에 사상 최고 육박…"안전자산" 인식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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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안전자산'으로서 가치를 부각시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에서 약 1% 낮은 수준인 12만3874달러까지 치솟았다.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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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3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기능마비)이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안전자산’으로서 가치가 재부각된 덕이다.

    CNBC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이날 약 2% 상승한 12만3874달러를 기록했다. 8월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2만4480달러에 1% 수준으로 접근했다.

    투자자들을 다시 비트코인으로 몰리게 만든 것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다.

    연례행사가 되다시피 한 미국의 예산안 회기 내 불발에 따른 셧다운이 이번에도 재연되자 투자자들은 미 달러화 대신 비트코인으로 몰렸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주에만 12% 뛰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제프 켄드릭은 분석노트에서 “이번에는 셧다운이 문제”라면서 과거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켄드릭은 미 역사상 최장 셧다운이었던 2018년 12월 22일 시작해 이듬해인 2019년 1월 25일 끝난, 트럼프 1기 당시의 셧다운 기간에는 비트코인 가격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금과 달리 그때만 해도 비트코인의 처지가 달라 안전자산으로서 가치가 부각되며 투자자들이 몰려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비트코인은 그러나 “미 정부 위험” 속에서 위치가 많이 약해진 미 달러를 대신해 안전자산으로서 기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C는 조만간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결국에는 13만5000달러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은 이날 0.5% 뛰었고, 이번 주 전체로는 2% 넘게 뛰었다.

    비트코인, 금 가격이 뛰고 있는 것과 달리 달러 가치는 하락세다.

    주요 7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번 주 약 0.5% 하락했다. 지난 1년 전체로는 약 4.6%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앞으로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관세로 무역 빗장을 걸고 있어 달러 수요가 예전만 못한 데다 미 경제가 관세 충격 속에 추락할 것이란 비관까지 달러를 압박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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