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말 적립금 기준 상위 7개 공모펀드 및 ETF/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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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펀드의 경우 TDF(타겟데이트펀드)에, ETF(상장지수펀드)의 경우 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수익률은 73%에 달한다.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이 발간한 '2024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퇴직연금 운용방법 중 실적배당형 상품의 투자내역을 살펴보면 펀드의 경우 TDF가 투자 상위를 차지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 시점으로 잡고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해주는 자산배분 펀드로 퇴직연금 내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투자 상위 1위 펀드 상품은 'OOO 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으로 적립금 규모는 1조3000억원에 달한다. 해외주식형 펀드 상품으로 연수익률은 18.5%였다.

적립금 1조원이 몰린 2위 상품은 TDF인 'OOO 전략배분TDF2045혼합자산자투자신탁'이었다. 이외에도 상위 7개 상품 중 3개가 TDF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들 상품의 연 수익률은 13~18%대로 높은 편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OOO 미국그로스증권투자신탁'으로 연 24.8%에 이른다. 가장 수익률이 낮은 상품은 국내혼합형인 'OOO 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으로 1%대에 그쳤다.

ETF의 경우에는 미국 주식 관련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적립금 규모 상위 7개 중 6개가 미국 관련 상품으로 △OOO 미국S&P500(적립금 1조9000억원) △OOO 미국나스닥100(1조2000억원) △OOO 미국테크TOP10 INDXX(8000억원) △OOO 미국30년국채액티브(H)(7000억원) △OOO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5000억원) 등이다.

국내채권형으로는 'OOO 25-10회사채(A+이상) 액티브(H)에 6000억원이 투자되면서 상위권에 올랐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OOO 미국테크TOP10 INDXX'로 연 73.4%에 이른다. 이외에도 미국 주식관련 상품 대부분은 연 수익률이 36~44%를 나타냈다.

다만 'OOO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상품의 경우 15.7% 손실을 냈다. 국내채권형 상품은 4%대 수익률에 그쳤다.

퇴직연금 운용방법 중 원리금보장형이 356조6000억원(82%)으로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금액은 75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3% 급증했다. 원금이 보장되는 저축에서 투자로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DB(확정급여형)가 6.8%로 전년대비 2.1%p(포인트) 상승했다. DC(확정기여형)은 전년대비 5.2%p 오른 23.3%, IRP(개인형 퇴직연금)는 5.6%p 상승한 33.5%다. 특히 근로자가 직접 퇴직금을 운용하는 DC와 IRP를 중심으로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이 늘고 있다.

수익률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원리금 보장형은 3.6%에 불과했으나 실적배당형은 9.6%에 달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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