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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늦게 달리면 잡아먹힌다…러닝앱 ‘좀비런’ [잇: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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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기와 게임을 결합한 건강관리앱

    좀비 세계관 속에서 달리는 게임

    러닝 열풍에 달리기 관련 앱도 인기↑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달리기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좀비런(Zombies, Run!)’은 러닝과 게임을 결합한 독특한 건강관리 앱이다. 사용자는 좀비가 점령한 세상 속 캐릭터 러너가 돼 생존을 위해 달려야 한다.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무전기 속 교신, 좀비의 숨소리, 차량 엔진음 등 몰입감 있는 사운드는 실제로 쫓기는 듯한 긴장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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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직접 사용해보니, 뒤에서 좀비가 쫓아온다는 설정만으로도 다리 근육에 힘이 들어갔다. 단순히 달리기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미션을 따라가며 아이템을 획득하고 기지를 건설하는 방식이어서 운동 동기를 끌어올린다.

    공원을 몇 바퀴 돌다 보면 귓가에는 미션 상황이 이어지고, 길 위에서 뛰는 발걸음이 게임 일부로 변한다. 계속 달리다 보니 재킷과 물 등 생필품을 획득했다는 안내음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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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런 앱은 다양한 러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사진=좀비런 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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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런 앱은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제공해 외국어 공부도 가능했다. 실내모드와 실외모드 모두 제공하며, 초보부터 숙련자까지 난이도별 트레이닝 모드를 제공한다. 이야기와 세계관을 따라가다 보면 실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어 보였다.

    다만 GPS 추적 기능은 아쉬웠다. 15분 정도 달리니 갤럭시 워치는 약 3㎞를 달렸다고 안내했지만, 좀비런앱은 고작 0.27㎞를 달렸다고 안내했다. 매일 같이 러닝을 하는 장소에서 나이키 런 클럽(NRC) 러닝 앱을 사용했을 때는 GPS 추적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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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좀비런 앱 사용 화면. GPS 인식 측면에서 아쉬운 기능을 보였다.(사진=좀비런 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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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기 열풍에 8월 러닝 앱 이용자, 껑충

    러닝 열풍이 이어지면서, 실제로 러닝 관련 앱도 최근 1~2년 사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러닝 앱 ‘런데이’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해 8월 24만4750명에서 올해 5월 31만명을 돌파했고, 8월에는 37만2099명까지 증가했다. 나이키가 운영하는 ‘Nike Run Club’ 앱 역시 지난해 8월 18만 명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 8월에는 40만1970명으로 2배 이상 뛰었다.

    시장 확대 속에서 러닝 앱은 단순한 운동 보조 도구를 넘어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한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좀비런’처럼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게임적 요소를 강화하거나, ‘런데이’처럼 트레이너의 음성 가이드를 제공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등 디바이스 제조사들도 ‘삼성 헬스’와 같은 자체 앱을 통해 러닝 코칭 기능을 강화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스마트워치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심박 수, 페이스, 칼로리 소모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점차 고도화되는 추세다.

    추석 연휴 마구 먹은 송편과 갈비찜으로 몸이 무거워졌다면, 달리기 앱과 함께 달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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